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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채경전은 식당 안쪽 구석의 자리를 가리켰다. 그곳은 한적해서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고, 게다가 모퉁이에 있는 곳이어서 무엇을 해도 편리했다.

물론 이것은 채경전의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

서경아는 채경전의 이런 작은 수작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그래요!”

표정이 굳어진 양호석이 경계하면서 채경전을 쳐다보았다.

일찍이 특전사 후보 병사였던 자신이 그 자리를 선택한 채경전의 계략을 발견하지 못할 리가 없다.

‘그 위치는 뒷문 근처에 있지만. 구석진 곳이라 조용했고 모퉁이에 있어서 방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전략적으로 고려하거나 노선의 계획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어.’

‘물론 이것은 채경전의 나쁜 마음을 가리키기에 가장 좋은 예야’

“저는 여기에 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양호석은 한쪽의 위치를 가리켰다. 그곳은 손님들이 모두 지나가는 공개적인 장소로 정문에서도 가까워서 무슨 꿍꿍이수작을 부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의아하게 양호석을 쳐다본 서경아는, 양호석의 뜻이 무엇인지도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요, 바로 여기...”

“서 대표, 내가 만약 하버그룹 회장의 신분으로 당신과 담판한다면, 서 대표는 이 소란스러운 곳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서경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채경전이 바로 무례하게 말을 끊었다. 굳어진 표정을 하고 서경아에게 물었는데, 말투도 처음으로 날카로워졌다.

그 말을 들은 서경아는 약간 놀란 기색을 드러냈지만, 곧 채경전의 뜻을 깨닫고 웃으며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안쪽에 앉도록 하지요.”

“서 대표님, 안돼요...”

서경아가 승낙하는 걸 들은 양호석의 표정이 갑자기 크게 변하면서 제지하려고 했다.

“당신은 서 대표의 큰일을 망치려는 겁니까?”

그러나 양호석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채경전이 차갑게 경고 한마디를 내뱉고서 이미 안쪽으로 걸어갔다.

“너...”

양호석은 주먹을 꽉 쥔 채 노기등등한 얼굴로 노려보았지만, 채경전은 이미 몸을 돌려 간 뒤였다.

“됐어요.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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