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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너무나 후회되었다.

아침, 독보운이 훔친 연구자료를 줬을 때 천자가 이미 움직였다는 것을 윤정아에게 귀띔이라도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도 천자가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다.

하루도 안 되는 사이에 윤정아를 납치했다.

만약 애초에 윤정아를 정보원으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강서준은 소파에 입을 꾹 다물고 앉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김초현이 옆에 앉아 손을 잡으며 물었다.

“여보, 왜 그래요? 몸이 불편해요?”

“그런 거 아니에요.”

강서준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김초현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한편, 군부대는 경찰 측에서 조사한 윤정아 납치 사건 자료를 받고 조사하기 시작했다. 전국 감시 카메라를 동원해 윤정아를 납치한 검정색 차량의 행방을 추적하다 이미 강중을 떠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도시 밖에는 감시 카메라가 없어 더 이상 차량의 행방을 추적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군부대의 권력은 경찰보다 훨씬 강대했다. 대하국은 세계 강국으로 군사력도 매우 강했다. 대하국 하늘에 수많은 위청이 있어 대하국 각지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소요왕은 특권을 이용해 위성 모니터링을 활성화했다.

오늘 저녁 강중의 위성 녹취 영상을 취득하여 검정색 차량을 찾고 어느 곳으로 향했는지 알아냈다.

소요왕이 직접 강서준에게 연락했다.

마침 안절부절 못하던 강서준이 전화가 울리자마자 바로 받았다.

“찾았어요?”

휴대폰 너머로 소요왕의 목소리가 들렸다.

“찾았어요. 윤정아 씨를 납치한 검정색 차량은 강중과 강북 사이에 있는 산에서 사라졌어요. 그 근처는 군사기지라 위성 감시가 차단되어 있어요.”

그 말에 강서준이 흠칫했다.

“그 산 혹시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 연구소 맞아요?”

“네.”

소요왕이 말했다.

“아침에 윤정아를 보내서 찾아보라던 연구소 중의 하나가 바로 여기예요.”

“소요 형, 바로 출병해서 연구소를 포위해요. 사람을 구해야 돼요.”

“출병은 하겠지만 너무 기대하지 말아요.”

소요왕이 말을 이었다.

“내 관할 군사기지가 아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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