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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그 말에 독보운이 어리둥절했다.

“왜, 무슨 일이 일어났어?”

“윤정아가 납치당했어. 아마도 천자의 연구소에 있는 거 같아. 지금 군대도 출병했어. 만약 구할 수 없다면 우리가 쳐들어가서라도 구해내야 돼. 그 틈을 타서 연구소도 없앨 거야.”

강서준의 안색은 무섭도록 차가웠다.

그동안 계속 천자와 대적하고 있으면서 암암리에 천자를 겨냥하고 있었지만 항상 수동적인 위치에 놓였었다.

그것도 몇 번이나 비열하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노렸다.

처음엔 김초현이고 두 번째는 윤정아다.

윤정아는 착한 소녀다. 이미 그녀에게 못된 짓을 저질러 부끄러움을 줬는데 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자신은 죽을 때까지 후회하면서 살 것이다.

천자에게 본때를 보여줄 때가 왔다.

“그래. 3시간 안으로 도착할게.”

독보운이 전화를 끊었다.

강서준은 휴대폰을 옆에 놓고 소파에 기대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군부대에서 소요왕이 수백 대가 넘는 헬리콥터를 출동해 옆 도시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향했다.

그곳은 연구 기지다. 기지 밖에 전부 무장한 군사들이 둘러서 있고 사무실 하나가 있다.

쌍칼은 부하가 들고 온 자료를 보더니 이마를 찌푸렸다.

“강서준의 옆에 있던 계집애한테서 나온 거 맞아?”

사무실에 또 30대 넘는 남자가 있었다. 바로 쌍칼의 부하 우혁이다.

“쌍칼 형님. 확실해요. 사람도 붙잡아 왔거든요. 지금 지하 감옥에 있어요.”

쌍칼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이상하네. 네가 그 계집을 쫓아 갔다고 하지만 오늘 백초당에만 갔잖아. 이 자료를 어디서 얻었단 말이냐?”

“그, 그건 저도 잘 모르죠.”

“알았어. 가 봐.”

쌍칼이 손을 흔들었다.

“네.”

우혁이 사무실에서 나가자마자 쌍칼은 휴대폰을 들고 천자에게 연락했다.

“보스, 큰 일 났습니다.”

휴대폰 너머로 냉랭한 천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쌍칼, 무슨 일이지?”

“오늘 제 부하가 강서준 옆에 있던 윤정아를 납치하고 한 자료를 갖고 왔는데요. 자료 안에 우리가 국내에 세운 연구 기지 위치가 상세하게 적혀 있어요. 다 정확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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