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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은 윤정아가 한참 뒤에야 눈을 떴다.

차에서 내려 무슨 상황인지 확인하려고 할 때 한 남자가 달려와 손으로 윤정아의 입을 틀어막고 강제로 검정차 안으로 끌고 갔다.

운전기사가 정신을 차릴 때쯤, 검정차는 이미 멀리 가버린 뒤였다.

허겁지겁 휴대폰을 꺼내 들고 경찰에 신고했다.

윤정아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꼼짝없이 뒷좌석에 앉아있었다. 아등바등 반항을 해봤지만 힘이 센 남자들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우혁이 그녀가 든 약봉투를 뒤지다 종이를 발견하고 펼쳐 보았다. 그 순간 얼굴색이 싹 변했다.

“기지로 방향 틀어. 쌍칼 형님한테 가야겠어.”

강서준은 침대에 걸터앉아 시계를 봤다. 이미 저녁 10시가 훌쩍 지났는데도 윤정아가 돌아오지 않았다. 나간 지 2시간이 넘었다. 방영길을 찾아갔다고 해도 왕복으로 한 시간 남짓한 거리인데 지금 두시간이 지났는데도 돌아오지 않아 전화를 걸었다.

“죄송합니다. 방금 거신 전화번호는 꺼져 있습니다.”

‘윤정아에게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

강서준은 나쁜 예감이 들어 황급히 일어섰다.

김초현은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겨우 정리를 마쳤다. 기지개를 쭉 펴며 일어섰더니 강서준이 급히 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이다.

“여보, 어디 가요?”

“아래층에 내려 갈게요!”

강서준은 아래층에서 유선전화를 들고 소요왕에게 연락했다.

“누구세요?”

“저예요. 강서준.”

“아, 아직 결과 나오지 않았어요.”

“그게 아니라 군부대의 위성 시스템을 이용해 윤정아 휴대폰 위치를 찾아줘요.”

소요왕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그냥 추측이에요.”

“알았어요. 지금 당장 확인하고 다시 전화할게요.”

소요왕은 전화를 끊자마자 특권을 이용해 윤정아의 휴대폰 위치를 찾았다. 윤정아의 하루 이동 경로를 조회하다 2시간 전에 신호가 끊긴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신호가 끊긴 위치를 추적해 오늘 저녁 한 모퉁이에서 납치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그 소식을 바로 강서준에게 전달했다.

“강서준, 사고 난 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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