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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강서준은 감시를 받고 있어 오로지 윤정아를 통해 외부와 소식을 주고받았다.

혹시나 윤정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재차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윤정아가 빙그레 웃었다.

“걱정 마세요. 만약 나한테 손을 댔다면 진작에 그랬겠죠. 지금 난 당신이 고용한 사람일 뿐이라 내게 손 댈 이유가 없어요.”

“그래도 조심해요. 연구소의 자료가 사라지면 천자도 행동을 취할 거예요. 나뿐만 아니라 정아씨도 주시할 수 있거든요.”

“알았어요.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할게요. 나 지금 나가야 돼서 더 방해하지 마세요.”

“그래요.”

강서준은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거실로 향했다.

윤정아가 주방을 깨끗이 청소한 뒤 쓰레기봉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서준 오빠, 갈게요.”

“조심해요.”

“귀에 딱지 앉겠네. 알았어요.”

윤정아가 활짝 웃으면서 나갔다.

그제야 강서준이 위층으로 올라갔다.

김초현은 방에서 SL 자료를 훑어보고 있다.

아직도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김초현에게 주의를 줬다.

“당신 몸속에 아직 고독이 있으니까 너무 무리하지 마요.”

“알았어요.”

김초현이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은 더는 말을 안 하고 침대위에 양반다리하고 앉아 명상했다.

윤정아가 쓰레기를 버린 후 택시를 타고 의료 거리에 있는 백초당으로 갔다.

백초당 사무실에서 방영길이 반갑게 인사했다.

“어서 들어와 앉아.”

윤정아가 의자에 앉으며 물었다. “결과 나왔어요?”

“그래.”

방영길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전보망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있어 조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한 자료를 윤정아에게 건네며 말했다.

“강서준이 찾는 자료가 다 여기에 있어. 이걸 가져다 드려.”

“고마워요.”

윤정아는 더는 머물지 않고 자료를 들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데스크에 가서 처방약을 받았다.

그동안 강서준 옆에 있으면서 많이 배웠다. 그 덕분에 정찰 능력과 추적 능력이 점차 제고되었다. 지금쯤 누가 뒤를 밟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아무 약이나 지은 것이다.

한편, 백초당 도로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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