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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진기? 진기는 대체 뭐야?”

강서준은 알지 못했다.

“이거, 어떻게 설명하지?”

독보운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했지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왜냐면 본인도 듣기만 했지 진정으로 그 단계를 넘지 못했고 그 단계를 넘기까지 한참이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참을 생각하더니 겨우 입을 열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체내에서 생기는 기력이기도 하고 힘이라고도 할 수 있어. 예로부터 무도란 외적으로 권법을 배우고 내적으로 기력을 연마하면 진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어.”

강서준은 매우 진지하게 들었다. 새로운 세계를 본 기분이다.

이 세상에 정말로 진기라는 실속 없는 것이 존재한단 말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진기를 수련할 수 있지?”

강서준이 묻자 독보운이 설명했다.

“그러려면 특정 공법 수련이 필요하지. 예로부터 무도대종사들마다 모두 자신만의 독점 공법을 수련해왔어. 그 공법들은 대대로 이어지지 절대로 외부에 알리지 않아.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이 공법들도 역사 속에서 사라졌어. 지금 무술을 배우는 사람들도 외적인 무공만 연마하지 내적 무공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

“’내가심법’은 알고 있어?”

“내가 알 턱이 있나.”

독보운이 고개를 저었다.

“없으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독보운, 지금 나를 속이는 거 맞지?”

강서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뭘 속여? 다 사실이야. 진짜 내가심법은 없어. 있다면 진작에 무도대종사가 됐겠지.”

독보운이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모두 할아버지가 알려준 것이다. 100년 전에 대하국 내에 적지 않은 대종사가 있었고 100년 전에는 문파가 셀 수 없이 많았었다.

소설에서 언급한 강호는 허풍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했다.

강서준이 다시 생각에 잠겼다.

독보운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했다. 방금 표정으로 봐서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았다.

그때 화월산거도가 떠올랐다.

강무현의 말로는 화월산거도에 영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난서왕 묘지 금고에 고전 서적이 있는데 그 서적에 18명 소인의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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