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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다른 길은 없어.”

강서준의 말투는 침착했다.

“오직 나와 공조하는 길밖에 없을 거야. 나랑 같이 일해. 아니면 다시 감옥에 돌려보낼 거야. 다시 생각해 봐. 다시 찾으러 올게.”

강서준이 일어서자 조용히 있던 서청희가 바로 일어서며 부축했다.

소파에 앉은 독보운은 강서준이 돌아서서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험악한 얼굴에 어두움이 드리웠다.

아파트 단지 밖에서 서청희가 물었다.

“독보운의 말을 믿어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믿어. 대하국의 수천 년 역사에 수많은 일들이 묻혔어. 그러니 진기도 있을 거야. 이 세상에 진기를 수련한 무도대종사도 있기 마련이고.”

하지만 서청희는 믿지 않았다. 너무 허무맹랑하고 설득력이 없었다.

강서준이 믿는다고 하니 더는 묻지 않고 말을 돌렸다.

“어디로 갈 거예요?”

강서준은 도로에 서서 양쪽으로 끊임없이 달리는 차들과 저 멀리 우뚝 솟은 높은 빌딩을 보았다. 이렇게 큰 강중에 그가 머물 곳이 없었다.

‘내게 가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정된 삶을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다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이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내가 의서를 찾은 동굴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독보운의 말을 통해 진기와 진기를 수련한 무도 강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해, 강물에 뛰어들어 강물에 따라 지하 동굴로 들어가 의서와 역천81침을 얻었다.

의술에서 배운 방법을 이용해 몸을 튼튼하게 만든 덕분에 전장에서도 여러 번 공을 세워 흑룡이 된 것이다.

역천81침의 신기함은 현재 물리학에 어긋났지만 분명 의도와 무도를 정통한 자가 남긴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다시 그 동굴에 간다면 누군가 남긴 심법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한 빨리 체내의 고독을 제거하고 싶었다.

“동굴에?”

서청희가 어리둥절하자 강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혹시 돈 좀 있어요? 있으면 빌려줘요. 먼저 머무를 곳을 찾아 정착한 다음 계획이라도 짜야겠어요.”

“우리 집에 가면 되잖아요.”

서청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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