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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몰라.”

독보운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

“강서준, 당신이 나를 구했고 나도 해독 방법을 알려줬으니 약속은 지킨 거야. 이제 해독약을 줘. 그리고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하지만 강서준은 빙그레 웃었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당신은 지금 전 세계에서 수배 대상인데 어디로 도망갈 수 있다는 거지?

“상관할 바가 아니잖아.”

“독보운, 우리 공조하는 게 어때?”

“공조?”

독보운이 의아해하며 강서준을 바라봤다.

“그래. 모용우가 당신 가족을 죽인 원수이자 내 적이기도 하지. 지금 모용우는 천자와 손을 잡았어. 당신 말 대로 100년 전에 이루지 못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중이야. 그것이 성공하면 세계에 거대한 변화가 생길 거야. 그땐 막고 싶어도 못 막아.”

독보운이 덤덤하게 말했다. “무슨 거대한 변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강서준이 계속 말했다. “수십 년 전에 당신 할아버지가 모용우를 거절했다고 했잖아. 세계를 고독으로 어지럽히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만약 할아버지가 계신다면 모용우가 그런 짓들을 하지 못하게 무조건 나서서 막았겠지?”

“그럼.”

독보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우리 공조해서 그들이 바이러스로 전 세계를 통제하려는 계획을 무너뜨리자고.”

“하지만 왜 당신과 공조해야지? 내가 얻는 게 뭐고?”

독보운은 킬러다. 블랙 진을 혼자 힘으로 세우고 수많은 킬러들을 키웠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돈, 돈만 주면 누구든 살해한다.

강서준이 담담하게 웃었다.

“흑뱀한테서 당신 얘기를 들었어. 이 바닥에서 손을 씻으려고 할 때 붙잡혔다고 하더라고. 당신도 이런 암담한 나날에 진저리가 났겠지. 내가 봤을 땐 밖에서 아무리 잔인하기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죽인다는 소문이 자자하지만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됐어. 입에 바른 소리하지 마.”

독보운이 말을 끊었다.

강서준은 어깨를 으쓱했다.

“다른 건 몰라도 당신 가문을 멸망시켰는데 복수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

“복수?”

독보운이 강서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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