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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강서준은 100년 전의 고문에 관심이 생겼다.

독보운이 잠시 추억을 되새기더니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말하자면 길어. 내가 살던 마을은 세상과 단절되었다가 100년 전에 균형이 깨졌어. 고마을에 모용, 독보, 구양 3대 성씨에 따라 족장도 세 명이 있었지. 100년 전 어느날, 누가 마을에 들어와 모용 족장을 찾았는데 그 사람이 우리 고독술을 이용해 세계를 통제하려고 했나 봐. 나중에 구양과 독보 족장, 그리고 외부 고수들이 연합하여 고마을을 멸망시키고 고독인들도 전부 죽여버렸어.”

여기까지 말하던 독보운이 심호흡을 들이마셨다.

“100년 전, 대하국에서 고문의 전투는 암암리에 발생했어. 하지만 대하국 왕이 약속한 대로 모용가를 비롯한 고독인을 죽이지 않았어. 나중에 구양가와 독보가가 고독술을 이용해 세상을 어지럽힐까 두려워 모용가를 멸한 뒤에 구양가와 독보가도 멸망시킨 거야. 그때 극소수의 사람들만 도망쳐서 화를 면했지만. 그 뒤로 고마을은 역사속에서도 기록을 지우게 되었고 더 이상 고독인이 존재하지 않았지.”

강서준은 대하국에 이런 큰 일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쾅!

독보운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거세게 내리치자 유리 테이블이 산산이 부서졌다.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으르렁거렸다.

“당시 대하가 전쟁에 시달려 독보가가 대하국을 위해 큰 공을 세웠지만 결국은? 대하왕이 바로 태도를 바꿨어.”

강서준이 물었다.

“모용우가 그쪽 가문을 멸망한 것과 무슨 상관이지?”

독보운이 심호흡을 들이마시며 애써 흥분을 가라앉혔다.

“그때 우리 가문이 마을에 있지 않아서 화를 면할 수 있었어. 마을이 사라진 뒤 우리 가족은 은둔하면서 수십 년을 살다가 내가 10살이 되던 해에 모용우가 우리 가문을 찾아내고 자신의 계획에 동참하길 원했거든.”

강서준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끼어들었다.

“무슨 계획?”

“100년 전에 이루지 못한 계획이야. 고독을 이용해 전 세계를 통제할 계획이었지. 그때 우리 할아버지가 거절하자 모용우는 우리 가문에서도 고독술을 알고 있다고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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