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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강서준은 남황에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다시 형검을 들고 법으로 제재할 수 없는 사람들을 처단해야 한다.

그래서 일손이 필요했다. 특히 팔부천용과 같은 강자들이 옆에 있다면 일 처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폭로되는 바람에 오히려 행동하기 어려워졌다.

“네.”

더 말을 하지 않자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 강중에 일은 걱정하지 말고.”

“보스, 그럼 해독약은…”

방용이 눈을 껌벅거리며 쳐다봤다. 강서준을 따르겠다고 결심할 때 독약을 먹고 그동안 독약이 발작해 죽을까 봐 노심초사했었다.

강서준이 빙긋 웃었다.

“이혁을 찾아가면 해독약을 줄 거야.”

“알겠습니다.”

그렇게 강서준과 서청희, 독보운만 남고 다 물러갔다.

독보운은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시가 한 대를 피며 웃었다.

“저 킬러들을 수복한 줄 알았는데 독약으로 통제했다니, 정말 아이러니하군.”

강서준은 그제야 독보운을 바라봤다.

킬러 업계의 전설이자 킬러왕인 독보운에게서 위험한 기운을 감지했다. 마치 독뱀을 마주한 것 같았다. 자칫하다 오히려 물릴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한참 뒤에야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당신을 구해줬으니 이제 약속을 지킬 차례이지 않나? 내 몸의 고독을 제거해줘.”

지하 감옥에서 독보운을 힘들게 구해준 것은 자신이 고독에 걸린 걸 한눈에 알아차리고 해독할 수 있다고 말한 것 때문이다.

아니면 킬러왕을 구해줄 이유 따위 전혀 없었다.

그 말에 독보운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다.

“고독은 누구 짓이야?”

강서준이 휴대폰으로 찍은 초상화를 건넸다.

“이 사람이야.”

독보운이 초상화 속의 모용우를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왜, 아는 사람이야?”

“알다마다.”

독보운의 얼굴에 순간 무서운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 강서준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그 살기는 강서준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들었다.

“원한 관계야?”

독보운이 휴대폰을 돌려주더니 시가를 한 모금 깊이 빨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모용우라고 100년 전 고문의 후손이자 내 가족을 멸한 장본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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