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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강서준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아무도 탓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김초현이 아니라고 해도 천자는 다른 방법으로 그를 모함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몸은 어때요? 좀 괜찮아졌어요?"

김초현은 머리를 저으면서 말했다.

"저는 아무 문제 없었어요."

강서준은 이 말을 들은 후에야 마음이 놓였다. 아무래도 김초현의 고독은 그의 고독만큼 강하지 않은 듯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흑흑..."

김초현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강서준의 곁에 서서 하염없이 울기만 했다.

"괜찮아요. 별로 큰일도 아닌데요."

강서준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제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뭐가 문제예요. 그나저나 먹을 만한 게 좀 있어요? 슬슬 배가 고픈데..."

"제, 제가 바로 준비하러 갈게요."

김초현은 마침 강서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가 배고프다는 말을 듣고 빠르게 음식을 준비하러 갔다.

김초현이 나간 다음 병실에는 또다시 정적이 맴돌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앉은 채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는 앞으로 할 일이 아주 많았다. 가장 관건적인 것은 체내의 고독을 푸는 것이다.

강서준은 고독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의술로 고독을 풀려고 하기도 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이때 강서준은 한 사람이 떠올랐다.

블랙 진의 창시자 독보운, 즉 지하 감옥 깊은 곳에 있는 그 남자를 말이다.

독보운은 한눈에 강서준이 중독되었음을 알아냈다. 이는 그가 고독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어쩌면 고독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독보운은 아주 강한 사람이었다.

몇 년 전, 대하는 수백 명의 고수를 보내고 나서야 엄청난 손실과 함께 그를 붙잡았다. 만약 독보운이 감옥에서 빠져나온 다면 커다란 재난을 일으키고 말 것이다.

하지만 강서준은 자신이 있었다. 고독을 풀 수만 있다면 그는 충분히 독보운을 이길 수 있었다.

이렇게 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

"서준 씨, 담배를 사 왔어요."

이때 서청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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