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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판결이 끝나고 강서준의 죄명은 줄줄이 나열되고 또 해명되었다.

돈을 받은 일에 대해서는 확실히 받기는 했지만 흑륭군에게 나눠주고, QS그룹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돌려줬기에 불법이기는 하지만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자신은 흑룡 카드가 있어 돈 걱정이 없는데도 범죄를 저지르면서까지 대하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씨를 어찌 외면하겠는가.

판결이 끝난 다음 강서준은 쓰러져 버렸다.

사람들은 그가 쓰러진 이유에 대해 몰랐다. 하지만 앞으로 대하에는 더 이상 전쟁의 신이 없을 것임을, 국민을 위할 줄 밖에 모르는 총 용수가 없을 것임을 직감했다.

재판장에서 강서준은 모든 힘을 다해 형검을 뽑아 들어 원래 자리에 놨다. 그러고는 사람들로 둘러 쌓인 길에서 걸어 나온 순간 힘이 완전히 빠져 쓰러졌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서준이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침대에 누워서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산소마스크가 불편했던 그는 벗으려고 손을 올렸다.

"서준 씨, 깼어요?"

듣기 좋은 목소리가 귀가에서 울려 퍼졌다.

강서준은 몸을 약간 돌려 침대 곁에 앉아있는 여자를 바라봤다.

빨간색 치마를 입은 여자는 잔뜩 상기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강서준은 힘 없이 머리를 끄덕이며 산소마스크를 잡았다.

서청희는 후다닥 그를 도와주며 황급히 말했다.

"서준 씨는 아직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요."

강서준이 일어나려고 하자 서청희가 그를 부축해 줬다.

침대에 기대어 앉은 강서준은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는 교토의 병원이에요. 서준 씨 하루 꼬박 쓰러져 있었어요. 판결이 끝나서부터 지금까지요."

서청희는 강서준을 바라보며 약간 울컥했고, 눈물은 주체할 수없이 흐르기 시작했다.

전쟁의 신으로 불리던 최고의 장군이 판결을 받고 이 꼴이 되었으니 속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강서준은 주머니를 만지작댔다. 하지만 그가 찾는 물건은 없었다.

"담배 있어요?"

강서준은 안색이 창백했고 목소리에도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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