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97화

날이 밝아지자 멀리서 일행이 걸어왔다.

맨 앞에 선 사람은 노인이다.

황금 장포를 입고 손에는 눈에 띄는 장검을 들고 있었다. 2미터는 되어 보이는 장검의 검각에 신비한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노인 뒤에는 황금 전포를 입은 8명 기사가 뒤따랐다.

노인이 나타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주시했다.

이 노인은 케인 헤일리다.

현재 기사단 보스, 기사의 신양을 상징하는 중신의 검을 장악하고 있으며 천방 순위 2위인 초강력 강자다.

그가 주변을 둘러보며 100년 전 자신을 격파한 사람을 찾았다.

하지만 둘러봐도 모용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하의 고대무술인도 몇 명밖에 되지 않았다.

실망스러웠다.

죽기 직전에 100년 전부터 자신을 괴롭혔던 심병을 해결하지 못하게 되었다.

비록 모용추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글로벌 무술 교류대회는 계획대로 진행해야 했다.

“바쁘신 와중에 대회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케인이 인사를 올렸다.

노인치고는 굉장히 우렁찬 목소리를 갖고 있어 저 멀리 있는 사람들도 다 들었다.

“이번 교류대회는 대하의 고대 무술인과 겨루기 위해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100년 전에 저를 쓰러트린 대하의 모용추와 대결을 벌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대회에 참석하지 않으셨군요. 이미 돌아가셨겠지요. 정말 아쉽네요.”

그 말에 강서준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만약 모용추가 참석했다면 다른 나라의 강자와 볼일도 없이 그의 전용 전투장이 되어버릴 것이다.

구양랑이 그 말을 듣고 시큰둥하게 웃었다.

“저는 약속한 대로 우승한 자에게 내 손에 있는 중신의 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전제 조건은 이 검을 뽑을 수 있어야 합니다. 뽑을 수 있다면 중신이 지목한 주인이니 기사단의 새 단장으로 선발하겠습니다.”

케인의 목소리가 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강서준은 중신의 검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모용추가 이 검은 기사의 신앙을 상징하기에 소유하게 되면 서방의 기사를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도대체 누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