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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아니에요?”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주머니안에서 이수빈의 사진을 꺼내 던져주었다.

“자세히 보세요.”

태일이 날아오는 사진을 잡고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르는 사람이야.”

“그럴 리 없어요.”

강서준이 반박했다.

“성안 주교님이 분명 천방 순위 3위인 태일 주교님이 납치했다고 했는데, 당신이 아니라고요?”

“내 이름은 태일이고 천방 순위 3위 맞다. 하지만 네가 말한 이 여자는 몰라.”

“몰라요?”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형검을 움켜쥐고 싸늘하게 내뱉었다.

“무력으로 때려눕히면 생각이 나려나?”

“하하하.”

태일이 몸을 뒤로 젖히며 웃음을 터뜨렸다.

“젊은이가 자신만만하구나. 내 앞에서 큰소리를 치는 인간은 없었는데 나를 때려눕혀? 하하하.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정말 나를 때려눕힐 수 있다면 내가 그 여자를 찾아주겠다.”

주변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강서준을 쳐다봤다.

“대하에서 온 고대 무술인이 사람 찾으러 왔나 보네.”

“그런 것 같군. 태일 주교님이 그 사람을 납치했나?”

“설마. 태일 주교님은 그동안 폐관하느라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던데?”

그들이 또 귓속말로 수군거렸다.

케인은 묵묵히 서서 태일과 강서준을 지켜보았다.

강서준은 알고 있다.

그가 대응국에 나타난 순간, 글로벌 무술교류대회를 열어 100년 전의 한을 풀려는 생각을 했었다.

케인은 그가 태일의 상대가 아니라고 여겼다.

강서준의 나이가 많아 봤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생모의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익혔다고 해도 겨우 30년밖에 안 된다.

그러니 태일을 이길 수 없다.

태일은 100년 전부터 강자인 몸이였다.

100년 동안 폐관을 하면서 무학에만 몰두했으니 지금 실력은 충분히 세계 3위 안에 들 것이다.

“강서준. 사람을 찾고 싶으면 다른 곳에서 찾아. 여기서 행패를 부리지 말고.”

케인이 강서준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그 말에 강서준이 천천히 형검을 뽑아 태일에게 겨누었다.

“태일 주교님께 대결을 신청합니다.”

“저 자식이 정말 죽으려고 작정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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