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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0화

강서준이 대응국에 온 목적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다.

단서를 쫓다가 올림포스산까지 오게 되었다.

태일교의 교주를 찾았지만, 이수빈에 대해 모른다.

그의 표정을 보아 거짓말 같지는 않았다.

심지어 자신을 이기면 대신 사람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강서준이 형검을 뽑았다.

8단에 이른 후 처음으로 대결을 벌이는 자리다.

그가 시큰둥하게 웃는 태일을 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대결이나 하죠.”

“젊은이. 내가 빈손으로 상대해 주겠다. 내게 접근할 수 있다면 진 걸로 하마.”

태일은 자신만만했다.

그의 눈에 강서준은 젖비린내 나는 애송 같았다.

이런 애송이와는 놀아주는 척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선배로서 진짜 실력을 보여준다면 강서준이 다칠 것 같아서 말이다.

게다가 세계 각지에서 온 강자들이 보는 앞에서 정말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면 100년 동안 쌓은 명성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태일이 아무렇지 않게 법장을 뒤로 던져버리자 정확히 바위에 꽂혔다.

그리고 한 손은 뒷짐을 쥐고 다른 손을 내밀었다.

“어르신이 괴롭힌다고 생각하지 마. 먼저 공격해.”

강서준의 얼굴 근육이 경직되었다.

누가 누굴 괴롭힐지 모르는 일인데 말이다.

“저도 괴롭히지 않을게요.”

강서준도 태일처럼 아무렇지 않게 형검을 뒤로 던져 바위에 꽂았다.

그 장면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

“대하의 젊은이도 실력이 있나 봐. 그냥 허세가 아닌데?”

“젊은 나이에 무슨 실력이 있겠어?”

“지금은 저래도 나중에 무릎 꿇고 싹싹 빌걸?”

다들 수군거리며 강서준의 실력을 우습게 여겼다.

아무리 신비한 나라 대하에서 온 고대 무술인이라고 하지만 필경 나이가 어려서 절대 강자라 생각하지 않았다.

당연히 태일의 상대가 못 된다고 여겼다.

오직 구양랑과 김초현만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구양랑은 이 기회에 강서준의 실력이 어느 정도로 발전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2개월 전과 얼마나 강해졌지?’

김초현은 한편으로 내상을 치료하면서 강서준과 태일 교주를 번갈아 봤다.

강서준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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