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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침대에서 일어서는 순간, 가슴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가슴에 손을 얹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참 정지 상태로 서 있고 난 뒤에야 고통이 완화되었다.

김초현은 집에서 나가 사합원의 대문을 열어주었다.

문밖에 늘씬한 몸매에 예쁘게 생긴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갈색 머리를 정수리에 올려 하나로 묶어 청순미가 흘러넘쳤다.

여자는 약을 들고 문을 열어 주길 기다렸다.

김초현은 강영을 힐끗 쳐다봤다.

“들어와요.”

강영은 뒤를 따라 거실까지 들어왔다.

그리고 손에 든 약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건 우리 가문 선배님께서 지은 약이에요. 내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아요.”

그리고 흰색 작은 병도 꺼내 놓았다.

“이건 우리 가문 약방에서 가져온 내상 치료제예요.”

“고마워요.”

어두웠던 김초현의 안색은 어느 정도 풀렸지만, 그래도 눈빛에는 여전히 경계심이 보였다.

“이 약들은 내게 소용없어요.”

“정말 괜찮아요?”

강영이 그녀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얼굴에 핏기가 없는 것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서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아니면 약왕곡에 가봐요. 거기 의술은 전하 제일…”

김초현이 손을 들어 강영의 말을 잘랐다.

“용건만 말해요. 할 말이 없으면 그냥 돌아가고요. 폐관하고 치료해야겠어요.”

“중요한 일은 아니에요.”

강영은 속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한 뒤에 입을 열었다.

“유럽에서 온 소식인데요. 그곳에서 글로벌 무술 교류대회를 진행한대요. 주최자는 대응국의 헤일리 가문이고요.”

별로 관심이 없던 김초현이 대응국이라는 말에 살짝 긴장하며 물었다.

“서준 씨와 관련 있어요?”

강영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김초현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헤일리는 어떤 가문이에요?”

“무술 교류대회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조사해 봤어요. 대응국에서 헤일리 가문의 위치는 대하의 강씨 가문과 엇비슷해요. 이번에 그 가문에서 절반 재산과 중신의 검을 경품으로 내놓았어요. 만약 글로벌 무술 교류대회에서 1등을 취하면 중신의 검과…”

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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