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이 계속 숨어서 나서지 않는다면 김초현의 정체는 탄로나고 위험해지게 된다.“하하, 제법이군. 이런 구경거리 오랜만에 보는군.”인파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한 노인이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며 걸어 나왔다.중간에 우뚝 서서 김초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강지, 창피 당하기 전에 그만해. 네 천절십삼검은 아직 완성되지 않아서 남궁십절장을 당해내지 못해.”강영이 김초현에게 말했다. 20년 전에 강지가 남궁문파의 강자와 겨룬 사실을 말이다.한 노인이 나타나자 김초현은 허공에서 내려와 장검을 거두고 덤덤하게 말했다.“20년 전, 내가 남궁십절장의 위력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동안 어떻게 하면 풀 수 있는지 방법을 연구했죠. 완전히는 아니겠지만 8할 정도는 막을 자신이 있어요.”김초현은 싸우지 않는 상황에서 끝까지 강지인 척을 했다.그러니 모든 사람들이 진짜 강지인 줄 알았다.남궁철도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다.20년 전에 강지와 겨뤄서 이긴 사람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였다.아버지가 천절십삼검을 극찬하면서 천하에서 가장 강한 무학이라고 했다. 아쉽게도 그 당시 강지의 실력이 미숙한 탓에 졌지만, 진짜 실력이라면 남궁십절장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지금 남궁철의 실력은 남궁십절장의 9단까지 이르러 아버지보다 강하다.그러니 전혀 강지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자신이 아니더라도 남궁문파에는 수많은 강자가 있으니까.하지만 지금 듣도보도 못한 노인이 나타났다.남궁하준의 말로는 산기슭에서 남궁문파의 사람들과 겨뤘다고 한다.남궁철이 노인으로 변장한 강서준을 주시했다.60년 전이면, 그가 태어나기 전이다.하여 특별히 뒷산에서 폐관하고 있는 아버지한테 노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었다.아버지는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하셨다.남궁철이 두 손을 모아 인사를 올렸다.“어르신은 누구신지요?”강서준은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로 말했다.“내 이름을 알 자격이 없다. 이 일은 이쯤에서 끝내고 다들 물러나거라.”“안 돼요!”남궁철과 김초현이 동시에 입을
강지와 강영이 돌아서자 남궁철이 막으려고 했다.몸을 날리면서 손바닥에 강력한 힘이 모아 사나운 폭풍을 만들었다.강서준이 신속하게 진기를 이용해 막았지만 오히려 진기가 밀려 사라졌다. 그뿐이 아니었다. 강력한 힘에 충격을 받아 팔이 저리고 뒤로 몇 미터 물러났다.남궁철도 강력한 폭풍이 강제로 산산조각나는 바람에 반사되어 역시 뒤로 몇 미터나 밀려서야 겨우 설 수 있었다. 강서준을 노려보는 눈에서 불길이 일고 가슴속엔 폭풍우가 몰아쳤다.“저 늙은이 대체 뭐지? 이 대단한 진기는 또 뭐고?”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남궁철은 이미 6단 정상에 올라 곧 7단에 접근하는 강자로 늙은이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아마 고대 무술계에서 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였다.그러니 늙은이의 진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강서준은 충격에 팔이 저리고 체내에서 혈기가 소용돌이쳤다. 바로 그 자리에서 진기로 혈기를 억눌렀다.멀리서 고대 무술인들이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다.두 사람이 초식을 쓰자 마자 실력이 막강한 강자라는 걸 짐작했다.고대 무술계에서 이토록 강한 자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다.“어르신, 좀 하는데요? 이번엔 제 초식을 맛보시죠.”남궁철이 냉소를 짓더니 땅에서 훌쩍 뛰면서 팔을 뻗어 손바닥을 내밀었다.그리고 손바닥에 강력한 힘을 실어 강서준을 향해 무찔렀다.“남궁벽산이군.”강서준은 한눈에 알아봤다. 이건 남궁십절장의 첫 번째 초식이다.그러니 방심하면 안 되었다.재빠르게 피했더니 무시무시한 장력이 땅위에서 소용돌이쳤다.펑!청석 바닥이 충격으로 부서지고 일부 돌덩어리가 날아올랐다.이미 몇 십 미터로 피한 강서준이 호탕하게 웃어댔다.“하하하, 남궁십절장도 별거 아니군. 하지만 나도 할 줄 안다네.”강서준은 허공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손바닥을 힘 있게 내밀었다. 그러자 남궁철 주변에 수십 개의 허황된 장인이 나타났다.이 장인은 천지를 뒤덮을 기세로 남궁철을 공격했다.“아아아아!”남궁철은 포효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진기를 한 곳에 모아 보
스승님이 몇 초식만 배워도 천하무적이 된다고 말씀하셨다.남궁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웃으며 돌아섰다.“가는 겁니까?”남궁철은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피 토할 정도로 당했는데 가만 있는다면 대하에서 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사람들을 모아 놓고 기세 등등하게 남궁문파의 실력을 보여주려 했는데 오히려 당한 꼴이 되었다.“이절환영!”남궁철이 크게 외치며 빠르게 앞으로 움직였다.그러자 강서준의 주변에 수십 개의 허황된 장인이 나타났다.방금 전 강서준이 남궁철에게 사용했던 초식이다.이 초식의 무서움을 잘 알기에 방심하지 않고 천강기공을 사용했다.전엔 진기가 부족한 탓에 천강기공으로 금강신공을 사용할 때 위력이 세지 않았다.지금은 진기가 강물처럼 철철 흐르니 금강신공을 움직이자마자 몸이 순식간에 반응하며 구릿빛으로 변했다.수십 개의 장인이 강철에 튕기면서 맑은 소리를 냈다.탕탕탕!강서준은 따끔거리는 느낌만 있을 뿐 전혀 상처가 나지 않았다.“대단해. 금강신공은 정말 대단한 신공이야.”심호흡을 하며 의경에 기록된 신공에 감탄했다.강력한 진기가 생긴 뒤로 신공이 순식간에 정상에 올라 남궁철의 십절장을 막을 수 있었다.“세상에.”고대 무술인들이 경악을 금지 못했다.똑같은 초식인데도 강서준이 사용한 십절장은 남궁철이 피를 토하게 만들고 남궁철이 사용한 초식은 조금의 상처도 내지 못했다. 누가 강한지 가늠할 수 있었다.“당신…”남궁철이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그건 무슨 무공입니까?”강서준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최대한 조신하게 처리하려 했다. 그런데 금강신공의 위력을 보여줬더니 더는 상대가 두렵지 않았다.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네가 알 것 없다.”강서준은 천천히 남궁철을 향해 걸어갔다.남궁철도 강서준을 노려보며 암암리에 온몸의 힘을 모았다.그리고 다시 공격했다. 손바닥에서 팔뚝만 한 금색 빛이 나타나더니 허황된 장인이 되어 강서준을 공격했다.“삼절충장!”강서준은 이번에도 남궁십절장의 세
김초현은 강영을 데리고 떠났다. 하지만 한참을 걷다 강영이 멈춰 서서 강지로 변장한 김초현에게 말했다.“초현 씨, 먼저 가세요. 난 서준 오빠를 구하러 가야겠어요.”“서준 씨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방금 봤던 노인이 강서준이에요.”“뭐라고요?”강영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서준 오빠라고요?”“네. 목소리를 듣고 알았어요. 그러니 우린 서둘러 가요.”“그럼 더 못 가겠어요. 내가 가면 서준 오빠는 어떡해요? 초현 씨가 먼저 가세요. 천왕전의 강자들도 철수하라고 하고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돌아서 뛰어갔다.“어떻게 돌아가는 거야?”김초현이 눈살을 찌푸렸다.천왕전의 강자들에게 분부했다.“먼저 철수해.”“네.”강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 신속하게 철수했다.그리고 김초현은 강영의 뒤를 따라 산꼭대기로 올라갔다.두 사람이 도착했을 무렵, 강서준과 남궁철이 한창 겨루고 있을 때였다. 남궁철이 피를 토하고 강서준이 금강신공으로 공격을 막은 것도 다 보았다.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 강영이 김초현을 보며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죠? 서준 오빠의 진기가 갑자기 강해졌어요. 6단 정상에 오른 남궁철도 상대가 못 되다니.”김초현을 손을 저으며 말했다.“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나도 궁금해요. 며칠 사이 갑자기 강해진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요.”남궁철에게 다가가는 강서준의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야심 가득한 재앙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인파 속엔 또 다른 사람이 숨어 있었다. 바로 죽은 척을 하고 사라진 강천이다.강서준을 구하러 왔다가 재미난 구경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표정은 심각했다.“녀석,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며칠 만에 진기가 이토록 강해졌지? 남궁철은 6단 정상에 오른 자이니 남궁십절장만으로도 7단 강자와 겨룰 수 있는데 말이야.”강서준의 진기가 갑자기 강해진 것이 의심스러웠다.모든 사람이 강서준을 주시하면서 그의 정체를 추측했다.하지만 대하 경내에 이런 강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
이대로 계속 싸우면 강서준이 패한다.다행히 남궁철도 겁에 질려 싸울 의욕이 사라졌다. 지치지 않고 자신을 향해 공격하는 강서준을 보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뒷걸음을 쳤다.“조상님! 살려주세요!”갑자기 남궁철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서릉산에 울려 퍼졌다.겁에 질린 남궁철이 도움을 청한 것이다.그 순간, 강서준이 당황했다. 남궁철이 남궁문파의 진정한 강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니 남궁철을 빨리 죽여야 했다.변장한 것이 신의 한수였다. 만약 진짜 모습으로 싸웠다면 훗날 남궁문파가 보복한다고 귀찮게 할 것이 틀림없다.그러니 지금 남궁철을 죽인다면 누가 죽였는지 영원히 찾지 못하게 된다.그런 생각에 손에 진기를 모으면서 돌진했다. “누가 감히 내 서릉산에서 방자하게 구느냐? 남궁문파가 두렵지도 않단 말이냐?”강서준이 남궁철의 머리를 향해 공격하려고 할 때 묵직한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그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한동안 사라지지 않았다.잇달아 뒷산에서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층을 가르고 끊임없이 변했다.“이건…”그 광경에 모두 경악했다.“8단 반천인가?” 서늘한 기운에 모두 등골이 오싹했다.이건 8단 강자가 지닌 기운이다.서릉 남궁문파에 8단에 오른 강자가 숨어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이 경계에 이른 강자는 역사에서도 드물기 때문이다.강서준은 강력한 기운에 짓눌려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그래도 억지로 견뎠다. 멀리서 강천이 소리 없이 가면을 썼다. 이제 자신이 나서야 했다.아니면 강서준, 강영, 김초현이 모두 여기서 죽게 되니까.강천이 나서려고 할 때 거대한 기운이 사라지고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그 자의 체면을 봐서 오늘은 용서해주마. 그러니 얼른 물러나거라!”압력이 사라지자 그제야 강서준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남궁철을 향해 피식 웃었다.“남궁 가주, 앞으로 더는 보지 않았으면 좋겠군. 아니면…”강서준이 협박이 담긴 말을 하고 돌아섰다.“그 자의 체면을 봐서라니 대체 누군지?”남궁
끼익.목제 문이 열리고 뼈대가 보일 정도로 마른 노인이 걸어 나왔다. 노인의 머리카락은 전부 빠졌고 달처럼 군데군데 파여 들어간 두피만 남았다. 그는 또 영혼의 절반이 관에 들어가 있는 듯 기력이 쇠해 보였다.노인은 강지를 향해 걸어와 그의 곁에 앉았다."오랜만일세."노인의 혼탁한 눈동자는 인사를 함과 동시에 빛이 돌기 시작했다.강천은 노인을 바라보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자네가 이렇게 빨리 8단에 들어설 줄은 몰랐군. 덕분에 몇십 년은 더 살 수 있겠어.""하아..."남궁문천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폐관을 이리도 오래 했으니 당연히 문턱이라도 넘어야지. 비록 8단에 완전히 들어선 것은 아니지만 20년 정도 더 사는 건 문제가 없을걸세. 그나저나..."남궁문천은 강천을 바라보며 말했다."자네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 이 30년 동안 세 번이나 서릉산에 방문해서는 우리 남궁문파의 비적을 훔쳐보지 않았는가?"강천은 최근 30년간 서릉산에 세 번 방문했고 오늘이 네 번째였다. 전에 왔을 때는 바로 서재로 가서 무술 비적을 훔쳐봤다. 첫 두 번은 남궁문천에게 들키지 않았지만, 세 번째는 들키고 말았다.그날 마침 서재에 있던 남궁문천은 강천과 마주 보고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그의 정체를 알게 된 남궁문천은 뒷조사를 통해 30년 전 강한그룹 내부에서 생긴 분쟁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번번이 서릉산에 찾아와 비적을 읽는 이유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혹시 천하의 무술을 다 습득해서 9단에 들어설 방법을 찾는 건가?"남궁문천은 강천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강천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두 달 뒤면 천산대회가 열릴 테니, 자네의 실력을 기대하고 있겠네. 8단이라면 뭐라도 달라야 할 게 아닌가."강천은 몸을 돌리더니 빠른 속도로 멀어져갔다. 그리고 금세 산기슭에 도착했다.남궁문천은 진지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있었다. 그는 강천의 실력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서릉산에 올 때마다 아무런 기척도 발견하지 못한 것
강지로 위장한 김초현이 물었다."서준 씨예요?""네."강영이 머리를 끄덕였다."저희 먼저 강중으로 돌아가라고 하네요. 오빠는 후에 따라온대요. 아무래도 남궁문파에 저희가 만나는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그러는 모양이에요.""그럼 먼저 돌아가요."김초현이 머리를 끄덕였다."네."두 사람은 공항으로 출발했다.강서준도 어딘가로 출발했다. 그는 시내로 가는 것이 아닌 인적이 드문 교외로 왔다. 그리고 가면을 벗어 자신의 원래 모습을 드러내더니 외투까지 벗고 나서야 공항으로 출발했다.같은 시각, 교토 강씨의 저택.강지는 뒤뜰의 한 방안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있었다.이때 문밖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가주님, 서경 서릉산에서 소식이 왔습니다.""말하거라."강지는 자세를 유지한 채로 눈도 뜨지 않고 말했다.문밖에서는 또다시 말소리가 들려왔다."강영 아가씨가 가주님으로 위장한 누군가와 함께 서릉산에 나타났습니다. 가주님으로 위장한 사람이 천절십삼검으로 남궁철과 대치할 때, 이름 모를 노인이 나타나서 남궁철을 눕혔습니다. 곧이어 남궁문파의 최고 고수나 나타나 기세를 풀어 무인들을 압도하며 상황을 정리했다고 합니다. 남궁문파의 최고 고수는 8단에 달하는 고수입니다."문밖의 사람은 서경 서릉산에서 일어난 일을 쭉 한 번 읊었다."누군가가 나를 위장해 나타났고, 이름 모를 노인이 남궁철을 쓰러 눕혔으며, 남궁문파에 8단 고수가 있다는 말인가?"강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네."문밖의 사람이 짧게 답했다."알겠다. 이만 가보거라.""네."문 밖의 사이람 멀어져가고 강지는 양반다리를 한 채로 생각에 잠겼다."도대체 누가 나로 위장했다는 거지? 우리 집안에 천절심삽검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그리고 남궁철과 겨룬 노인은 누구이고, 남궁문파의 8단 고수는 또 누구지?"강지가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일이 슬슬 그의 예상을 벗어나고 있었다.만약 강씨 가문이 남궁문파의 혼인이 결렬된다면 머지않은 천산대회에서 무조건 겨루게 될
집 안으로 들어와 강철구 앞까지 걸어온 강지는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그간 안녕하셨습니까, 할아버지."강철구가 천천히 눈을 뜨며 물었다."무슨 일이 있느냐?""할아버지, 서경 남궁문파에 8단 고수가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제아무리 한 가문의 가주라고 해도 연배 높은 어르신과 비교할 수는 없기에, 강지는 최대한 공손하게 말했다.강철구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8단이라고 하였느냐?""네. 지금의 형세가 우리 강씨 가문에 아주 불리합니다. 3대 가문은 저희가 그림을 훔쳤다고 단정 짓고 있고, 3대 고족은 대회에서 저희와 겨루기만을 벼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궁문파와의 사이도 결렬되게 생겼으니 천산대회는..."강지는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강철구가 그 뜻을 알아차릴 것이기 때문이다.강철구는 몸을 일으켜 오두막 밖으로 나왔다. 강지도 그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강지는 뒷짐을 지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혼잣말했다."8단이라... 도대체 누구지?"서경 남궁문파는 아주 겸손했다. 하지만 강철구와 꽤 친분이 있었기에 추측은 가능했다."혹시 남궁현인가?"남궁현은 거의 50년 가까이 외세에 나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약 80년 전 아직 한창 20대일 때 몇 번 만난 적 있었는데, 그는 그때도 이미 5단에 달하는 고수였다."할아버지, 이제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강지가 작은 목소리로 묻자, 강철구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아직 2개월이나 남았으니 급할 건 없다. 나는 그동안 바깥세상을 좀 구경해야겠다."강철구는 몸을 풀며 말했다."대하 고대 무술계가 너무 오래 잠들어 있었어. 100년 전 대부분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줄곧 겸손하게 지내왔으니, 새로운 고수가 얼마나 나타났는지도 모를 지경이군.""할아버지는 8단에 도달하셨나요?"강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남궁문파에 8단 고수가 있다는 사실이 아주 두려웠다. 만약 강철구가 8단이 아니라면 강씨 집안에는 엄청난 위기가 닥친 셈이다."하하."강철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