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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5화

천왕전의 강자가 서릉산에 나타나서부터 허공에서 장검을 들기까지 그 모습을 보고 짐작했다.

진짜 강지가 아니라 김초현이 변장한 것이라고.

김초현이 갖고 있는 천왕영패가 있어야 천왕전의 강자들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를 위해서 저러는 건가?”

강서준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다.

강지로 변장한 김초현이 천왕전의 강자들을 이끌고 서릉산에 나타났다는 건 분명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라 생각했다.

그렇다는 건 강지가 자신과 강영을 포기했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이렇게 남궁문파를 등질 수 없으니 말이다.

김초현이 장검을 들고 남궁철을 향해 포효했다.

“남궁철,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강서준이 어디 있죠? 내놓지 않으면 다들 무사하지 못해요.”

“공격하라!”

아래서 천왕전 4대 호법, 10대 장로, 36 천고, 72 지살이 동시에 구호를 외쳤다.

고함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살짝 긴장이 되었다.

이건 최후의 방법이다.

남궁철이 타협한다면 전쟁을 피할 수 있고 아니면 여기서 끝까지 싸워야 한다.

천왕전의 실력은 강하지만 평균 경계가 높지 않아 작정하고 싸운다면 패할 수도 있다.

심지어 싸우게 되면 진짜 강지가 아니라는 것이 들통나게 된다.

그때면 남궁문파는 두려움 없이 자신과 강영 그리고 천왕전의 모든 사람들을 주살할 것이다.

그런 생각에 엄청 긴장했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다.

남궁철도 마찬가지었다.

강지가 이렇게 많은 무사들을 이끌고 서릉 남궁문파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두렵지는 않지만 이들과 싸워서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될 거 같아 걱정이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많은 고대 무도인 앞에서 타협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강지, 천절십삼검을 보여주시죠.”

남궁철은 강대한 기운을 내뿜으며 우렁차게 말했다.

그 기운이 기류를 형성하며 빠르게 확산되었다.

무도인들이 다시 뒤로 물러났다. 실력이 약한 자들은 천 미터 밖으로 튕겨져 나가기까지 했다.

일촉즉발의 전쟁이다.

남궁문파가 맞서 싸우려고 하자 강영이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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