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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김초현은 강영을 데리고 떠났다. 하지만 한참을 걷다 강영이 멈춰 서서 강지로 변장한 김초현에게 말했다.

“초현 씨, 먼저 가세요. 난 서준 오빠를 구하러 가야겠어요.”

“서준 씨는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어요. 방금 봤던 노인이 강서준이에요.”

“뭐라고요?”

강영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서준 오빠라고요?”

“네. 목소리를 듣고 알았어요. 그러니 우린 서둘러 가요.”

“그럼 더 못 가겠어요. 내가 가면 서준 오빠는 어떡해요? 초현 씨가 먼저 가세요. 천왕전의 강자들도 철수하라고 하고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돌아서 뛰어갔다.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김초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천왕전의 강자들에게 분부했다.

“먼저 철수해.”

“네.”

강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고 신속하게 철수했다.

그리고 김초현은 강영의 뒤를 따라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무렵, 강서준과 남궁철이 한창 겨루고 있을 때였다. 남궁철이 피를 토하고 강서준이 금강신공으로 공격을 막은 것도 다 보았다.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 강영이 김초현을 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죠? 서준 오빠의 진기가 갑자기 강해졌어요. 6단 정상에 오른 남궁철도 상대가 못 되다니.”

김초현을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나도 궁금해요. 며칠 사이 갑자기 강해진 이유가 뭔지 알고 싶다고요.”

남궁철에게 다가가는 강서준의 눈빛에 살기가 가득했다.

‘야심 가득한 재앙은 즉시 제거해야 한다.’

인파 속엔 또 다른 사람이 숨어 있었다. 바로 죽은 척을 하고 사라진 강천이다.

강서준을 구하러 왔다가 재미난 구경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표정은 심각했다.

“녀석,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며칠 만에 진기가 이토록 강해졌지? 남궁철은 6단 정상에 오른 자이니 남궁십절장만으로도 7단 강자와 겨룰 수 있는데 말이야.”

강서준의 진기가 갑자기 강해진 것이 의심스러웠다.

모든 사람이 강서준을 주시하면서 그의 정체를 추측했다.

하지만 대하 경내에 이런 강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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