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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할아버지, 저는 진짜 억울합니다. 그리고 그림에 대해서도 뜻만 알아냈을 뿐, 제대로 된 수련 방법은 아직도 모릅니다."

강철구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히 수련할 수 없더구나. 이는 어쩌면 애초부터 난서왕의 장난이었을 지도 모르니, 그만 신경 쓰고 가문의 무술이나 수련하거라. 특히 천절십삼검을 수련해 낸다면 이 세상 최고 고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

"이만 가보거라."

강철구는 몸을 돌려 오두막 안으로 돌아갔다.

강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멈춰 서서 사색에 잠겼다.

"할아버지는 도대체 몇 단인 걸까?"

강지는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했다.

강철구는 십몇 년 전에 7단으로 폐관을 시작했으니, 지금쯤 8단에 도달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하지만 8단은 역사적으로도 돌파하기 어려운 단계로 평가될 뿐만 아니라, 8단에 들어선 고수도 아주 적었다.

강지가 알고 있는 8단 고수는 100년 전 천산파와 고대 무술 연맹의 주인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전쟁 중에 고독에 중독되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도무지 답이 떠오르지 않았던 강지는 생각을 그만뒀다. 지금으로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빨리 폐관을 시작해 천절십삼검을 깨우치는 것밖에 없었다.

강서준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있을 때, 강영과 김초현은 강중 송나나의 집으로 왔다.

"서준 씨는 왜 같이 안 왔어요?"

송나나가 물었다.

"서준 씨도 돌아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요."

김초현은 시간을 확인하며 이어서 말했다.

"지금이 저녁 9시니까 비행기를 탔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아마 저녁 11시쯤에 도착할 것 같아요."

"그래요? 서경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어요?"

송나나의 질문을 듣고 김초현과 강영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들은 아직도 강서준이 어떻게 남궁문파에서 빠져나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강서준은 어느샌가 남궁문파의 가주도 누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져 있었다.

만약 남궁문파의 최고 고수가 나타나 기세를 풀지 않았다면 남궁철은 진작에 강서준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강영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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