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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강서준이 물었다.

"너 많이 다쳤어? 내가 맥을 짚어볼게."

강영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심한 문제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요. 며칠 쉬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강영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이어서 말했다.

"오빠, 저 이만 교토로 돌아갈래요."

"돌아간다고?"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강지는 너를 버렸어. 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운이 좋아서야. 만약 내가 감옥에서 진기를 받지 못했다면 넌 이미 서릉산에서 죽었어. 그리고..."

강서준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초현 씨는 왜 그렇게 무모해요? 3단 주제에 어떻게 감히 6단인 남궁 가주를 상대하려 해요?"

"저도 서준 씨가 걱정돼서 그런 거죠. 그러게 빠져나왔으면 좀 빨리 알려주지 그랬어요."

"강지가 과연 올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남궁문파의 속셈도 관찰해야 하고요."

"두 사람 다 그만 해요."

강영이 그들의 말을 끊었다.

"오빠, 초현 씨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오빠를 위해 천절십삼검까지 수련하기 시작했어요. 원래는 남궁철한테 겁만 주려고 했는데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저희도 몰랐어요. 만약 오빠가 제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강영은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강서준도 김초현을 나무라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생각해줘서 고마워요."

강서준의 짧은 인사에도 김초현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녀는 강서준의 손을 잡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서준 씨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할 수 있어요."

강영은 눈치껏 자리에서 일어났다.

"저도 쉬러 가야겠어요. 내일 아침 교토로 돌아갈 거예요."

강영까지 가고나자 거실에는 강서준과 김초현만 남게 되었다.

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앉았고, 김초현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여보, 우리 언제 다시 결혼해요?"

강서준은 김초현을 힐끗 봤다. 그도 김초현이 자신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었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줘요."

강서준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모든 일을 해결하고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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