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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교토 공항.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이 나란히 걸어 나왔다.

"오빠, 이젠 각자 갈 길 가요. 전 얼른 서릉산에서 발생했던 일을 할아버지한테 알려야 해요."

강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강서준을 한참 바라보더니 말을 이었다. "걱정 말아요. 오빠 실력에 대해선 일절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시간 봐서 나도 강한 그룹에 갈게."

그는 강한 그룹으로 가 강지의 진짜 속셈을 알아볼 작정이었다. 30년 전에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강지가 그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 지 자세히 알아볼 작정이었다.

김초현이 그에게 강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긴 했지만 당사자에게 들은 게 아니었기에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

"저 갈게요."

강영은 손을 흔들며 몸을 돌렸다. 그녀는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떠났다.

강서준은 멀어지는 택시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택시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강서준은 휴대폰을 꺼냈다.

"정아 씨에 대해 알아봐 줘, 뭐든 다 좋아."

강서준은 남황에 있는 이혁에게 연락했다.

비록 용왕이긴 했지만 그의 권력은 전부 남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교토의 정보망은 전부 천자의 손을 거쳤다. 그런 천자가 사망했으니 새로운 적임자가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천수 대신 지금은 부용수가 모든 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그에겐 교토의 정보망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다.

이혁은 그동안 남황에서 일련의 개혁을 진행하고 있었다.

비밀리에 정보망을 구축하는 일이 좋은 예였다.

비록 구축 단계이긴 하지만 일반인에 대한 조사는 손쉽게 할 수 있었다.

강서준의 연락을 받은 이혁은 곧 부하를 보내 윤정아에 대해 알아보게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정아의 신상정보가 강서준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녀의 가족 관계부터 직업 그리고 수입 등 사적인 일들 전부 조사해냈다.

윤정아의 할머니가 며칠 전 입원을 했으나 위독한 상태라는 정보까지 알아냈다.

강서준은 한참 동안 자료를 훑어보다 택시를 잡아탔다. "H 병원으로 가주세요."

택시는 바로 출발했고 강서준은 좌석에 기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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