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윤정아가 자신을 진정시키려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정말이에요?""그래요."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문의 힘으로 외국 의료진을 부르는 건 일도 아니에요. 걱정 말아요. 할머니께서 분명 무사하실 거예요. 간단한 수술이라 금방 끝난다고 하더라고요.""고, 고마워요." 윤정아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해명아, 고맙다. 네가 아니었더라면 진짜 어쩔뻔했니? H 병원도 모자라 해외 전문가 선생님들도 안배해 줘서 너무 고맙다.우리 정아가 복을 타고난 거 같아.""저희 해씨 가문에 정아 씨가 시집을 오면 원하는 건 뭐든지 가질 수 있을 거예요.""정아와 해명이가 천생연분 같구나."병원에 와있던 가족들이 너도나도 한 마디씩 했다.해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염려 마세요. 정아 씨한테 제가 잘할게요. 할머니 수술만 무사히 끝나면 바로 약혼식을 하려고요." 해명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윤정아가 얼굴을 찡그렸다.윤정아는 자연스럽게 떠오른 강서준 때문에 한숨을 내쉬었다.윤정도 자신과 강서준과 결혼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용왕의 신분을 가진 강서준의 곁에는 자신보다 훨씬 훌륭한 여자들이 많았기에 자신처럼 평범한 여자는 감히 그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여겼다.다시는 강중으로 돌아가 강서준을 찾지 않기로 결심했다.가족들이 주선한 혼사를, 해씨 가문과의 혼사를 치르기로 했다.막 H 병원에 도착한 강서준은 윤정아의 할머니가 입원하신 중환자실로 급히 뛰어갔다. 얼마 뒤, 그는 중환자실 앞에 많은 인파들이 몰린 걸 목격하게 되었다.잠시 멈칫하던 그는 인파들 속에서 홀로 의자에 앉아 있는 윤정아를 발견했다. "정아 씨."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탓에 윤정아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보였다.강서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강서준이 반가웠던 그녀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 서준 씨, 어떻게 왔어요?"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정아 씨 할머니께
해명이 차갑게 말했다. "보긴 뭘 봐요? 그쪽이 뭔데 정아 씨한테 치근덕대는 거예요?""서준 씨,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 윤정아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의 결혼은 가족들이 나서서 움직인 것이다.전에도 집으로 돌아와 해명과 결혼식을 올려라는 명령이 있었지만 그녀는 들은 체 하지 않고 강중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다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돌아온 것이다.강중에서 발생했던 일은 그녀와 윤종복 둘만의 비밀이었다. 누구도 그 사건에 대해 몰랐다.강서준은 손을 살짝 저으며 말했다. "환자 보러 온 거니 신경 쓰지 말아요.""네, 할머니는 안에 계세요."윤정아는 화색을 띠며 말했다. "제가 데려다줄게요."다른 사람들은 강서준의 정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가 고대 무술자인 지도 몰랐고 신의라는 사실도 몰랐다. 강서준의 손짓 한방으로 그녀의 할머니가 완치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녀만 알고 있었다."뭐 하는 거예요?"해명이 급히 나섰다. "정아 씨, 뭐 하는 거예요? 거긴 중환자실에요. 주치의를 제외하고 가족들도 면회할 수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 외부인을 함부로 안으로 들이겠다는 거예요?"윤정아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도 의사예요.""그래도 안 돼요." 해명은 소리 높게 말했다. "어느 병원 소속인데요? H 병원 의사 맞아요? 저 사람은 중환자실을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요."해명은 강서준을 훑으며 수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리고 의사 같지도 않은데."전미진이 급히 나섰다. "정아야, 누구니? 이런 사람과 왜 엮이는 거야? 곧 해명 군과 결혼할 아이가 아무나 만나서 되겠니? 이런 어중이떠중이들과 아는 체도 하지 마.""어머니, 전..."윤정아는 입을 뻥긋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상황을 지켜보던 윤종복이 나섰다. "이분은 의사가 맞으니 걱정 말고 안으로 들어가게 하세요."강서준의 신분을 알고 있는 윤종복이 강서준을 대변했다.그의 의술은 천하제일이었다.하지만 그는 자신과 상
왕 선생은 H 병원의 교수직을 부임하고 있었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을 강서준이 무시한 것이다. "그것까지 말해야 하냐고요? 말투가 왜 그렇죠? 어느 의대에 누구 밑에서 공부를 한 거죠?"왕 선생은 학술 대회에 자주 참가했기에 국내와 국외를 포함한 여러 의사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그는 강서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잡대 출신 같은데."강서준 역시 미간을 찌푸렸다.윤종복은 강서준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봐 얼른 나섰다. "왕 선생님, 이분에게 한 번 맡겨보시는 건 어떨까요?""맡기긴 뭘 맡겨요?" 왕 선생은 화를 내며 말했다. "만약 사고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져요? 그쪽이 책임질 거예요?""제가 책임질게요." 강서준이 답했다."그쪽이 뭔데 책임을 왈가불가해요? 뭐로 책임질 건데요?" 왕 선생은 강서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괜히 상황만 나빠지게 만들지 말고 가세요."윤종복은 초조한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윤정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 제발 할머니 좀 구해줘요."강서준이 듬직하게 말했다. "걱정 말아요. 최선을 다할게요."강서준은 고민에 잠겼다.교토의 유명한 전문의들에 대해 그는 솔직히 아는 바가 없었다. 주치의가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걸 반대했더라면 그는 어쩔 수 없이 군대에 요청을 했을 것이다."원장님 좀 만날 수 있을까요?"고민에 잠겼던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그의 말을 들은 윤씨 가족들은 웃음을 터뜨렸다."원장님까지 만나려고 하다니, H 병원은 교토 최고의 사립 병원으로 VIP분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요. 이 병원의 원장님이 얼마나 대단하고 권위 있는 분인지 모르고 그러는 거죠?""그래요. 해명 군이 저희 가문을 위해 나서주지 않았더라면 이 병원에 얼씬도 할 수 없었을 것이에요."가족들은 해명의 편을 들었고 해명은 뿌듯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됐어요. 그만하세요." 윤종복은 그들을 진정시켰다."아버지, 매제가 모신 분들이 곧 도착하실 거예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을 무시한 강서준은 복도에 마련된 의자에 털썩 앉았다.그림자가 H 병원의 병원장에게 연락해 이 사건을 해결해 주길 기다렸다.그림자는 원장을 반드시 5분 안에 이곳에 도착하게 할 사람이었다.윤정아가 그의 앞에 멈춰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서준 씨, 진짜 미안해요. 저 때문에 괜히... 진짜 미안해요."강서준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별거 아니에요."윤정아가 강서준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해명의 눈에 거슬렸다.'할머니가 위독하지만 않으셨다면 진작에 성사됐을 결혼식이었어. 미뤄진 결혼식 때문에 윤정아만 딴 놈 눈에 들게 생겼잖아.'그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원장님을 부르신다고 하더니 언제쯤 원장님을 뵐 수 있는 거예요?"강서준에 대해 해명은 아는 바가 없었다.교토에서 강서준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그는 강서준이 혹시나 원장을 불러올까 봐 내심 걱정이 되었다. 결국 그는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큰 형에게 연락했다."형, 나야. 해명이. 그게, 사실 부탁할 게 있는데 혹시 H 병원의 병원장에 대해 알아? 그분한테 연락해서 10분 뒤에 병원 3층으로 와줄 수 있냐고 부탁 좀 드리면 안 될까..."강서준을 방해하기 위해 그는 결국 가족의 도움을 빌리기로 했다."저런 놈과 똑같게 굴면 어떡해요.""그래요.""해명 씨가 방금 전 10분 뒤에 오라고 했으니 분명 10분 뒤에 올 거예요."윤종복은 이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난감했다.그는 강서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평범하게 보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 번도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누군가를 억압해 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었기에 SA 일가에 들어가 그 긴 시간 동안 데릴 사위로 지낼 수 있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의 신분에 대해 말한다는 건 강서준의 평소 지향하는 삶의 방식에 반기를 드는 행위였다.그리고 강서준은 더 이상 용수가 아니었다. 민간인이 된 그에게 지나간 과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고 왕 선생은 그제야 황급히 사과를 했다. "원장님, 제가 실수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미처 높으신 분을 알아뵙지 못하고 제가 큰 실수를 범했습니다. 전 단지 환자가 걱정되어 그런 거니 제발 살려주세요.""그만 난동 부리고 물러가세요." 유철은 손을 들어 왕 선생의 뺨을 갈겼다.강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만하시죠."유철은 그제야 손을 멈췄다.강서준이 그에게 물었다. "제가 환자 상태를 살피러 들어가도 될까요?""네, 얼마든지요." 왕 선생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유철이 급히 말했다. "도울 사람들을 제가 보내겠습니다."강서준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혼자로 충분해요."말을 마친 그는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갔다.병실 밖에는 윤씨 집안사람들이 얼이 나간 얼굴로 서로의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다."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뭔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게다가 병원장까지 나와서 이렇게 대할 정도면 엄청 권력 있는 것 같은데요.""수상한 사람이네요."그들은 낮은 소리로 속닥거렸다.전미진은 윤정아에게 다가가 물었다. "정아야, 저 사람 도대체 누구야?""그는..."윤정아는 윤종복을 바라보며 망설였고 윤종복은 그녀에게 고개를 저었다."그냥, 그냥 친구예요.""친구? 어떤 친구?" 전미진은 강서준에게 깊은 흥미를 느꼈다.H 병원은 VIP 병원이었다.해명의 신분으로는 병원장을 부를 수 없었다. 강서준의 전화 한 통으로 병원장은 급히 달려왔다. 그러나 교토에서는 강서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윤정아는 고개를 돌리며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도대체 누구야?" 전미진은 궁금한 얼굴로 윤정아에게서 강서준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애썼다.해명은 얼굴을 찌푸리고 중환자실 안으로 들어간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길래 병원장이 저렇게 허둥지둥 온 거야? 교토에서 본 적 없는 사람인데."다른 사람들 역시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한편, 중환자실로 들어간 강서준은 병상에 누워있는
"어떻게?"그야말로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특히 왕 선생의 얼굴은 볼만했다.해당 환자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위독하다는 진단을 가진 내린 그는 환자가 얼마 살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랬던 사람이 10여 분 만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밖으로 걸어 나온 것이다. 게다가 얼굴 혈색도 보기 좋아 아주 건강해 보이는 상태였다."어머니.""할머니."사람들은 그녀에게 우르르 몰려갔다.강서준은 윤정아에게 다가갔다.윤정아는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서준 씨, 고마워."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에요. 역천 81침을 이용해 할머니를 치료하긴 했지만 그래도 몸조리는 필요한 상황이에요. 나중에 처방전 줄 테니까 그대로 처방약 받아서 복용하면 몇 달 뒤에 정정해지실 거예요. 아마 20년은 문제없을 거예요.""그래도 고마워요. 서준 씨가 아니었더라면 할머니는 위험하셨을거예요."윤정아는 할머니 때문에 며칠 동안 잘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았으니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됐어요. 괜찮아요. 며칠간 잠도 자지 못했을 텐데 먼저 가서 쉬어요. 전 다른 일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 줘요."강서준은 윤정아에게 말했다.그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말 외에 다른 약속을 할 수 없었다.약속을 못 지킬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그는 결국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정도에서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도울 작정이었다."네." 윤정아가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그녀에게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몸을 돌렸다.가족들은 아직도 할머니를 둘러싸고 있었다.그녀의 건강해 보이는 몸 상태에 가족들은 너도나도 한마디씩 했다."진짜 신의가 맞아요.""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에요? 10여 분 만에 할머니가 이렇게 건강해시다니.""정아야, 저 사람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니?""아버지, 저 사람과 아는 사람 같던데, 알려 주세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세요."윤정아와 윤종복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병원장은 한
강서준은 그림자의 강한 기운에 밀려 그는 7,8 미터 뒤로 물러났다.순간 팔이 저리고 힘줄이 솟아오르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충격적인 얼굴로 말했다. "그쪽, 실력이 이 정도였어요?"강서준은 그림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이러는 거죠? 기습한 겁니까? 아니면 떠보는 겁니까?"그는 강서을 바라보며 한 발짝 한 발짝 걸어와 강서준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냥 서준 씨 실력이 궁금해서요. 그러고 보니 화월산거도에 대해 깨달았다면서요?"그림자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충격을 받았다.그림자의 실력은 5단이었다.그의 실력이 천하제일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강한 실력이었다.강서준과 대적한 상황에서 그 역시 팔이 저렸고 기혈이 부글부글 끓었다.하지만 강서준은 어떤 움직임도 없었고 얼굴색도 변하지 않았다.이것으로 강서준은 이미 그보다 강한 실력이 되었다는 걸 증명한 것일지도 모른다.'후, 5단 이상이라고?'강서준이 단기간에 이렇게 강한 실력자가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강서준에게 기이한 일이 생긴 뒤로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깨닫고 실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강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운이 좋았어요. 전에 다쳤을 때 강한 그룹의 강지 할아버지한테서 진기로 치료를 받은 뒤 임독이맥과 기경팔맥을 뚫었어요. 그리고 진기를 수련해 실력을 올린 거고요.""그래요?"그림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들었다.임독이맥과 기경팔맥을 뚫었다 해도 단기간에 이 정도로 강한 진기를 가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하지만 강서준이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 지금 그도 더 이상 꼬치꼬치 캐물을 수 없었다.그는 손짓했다. "안으로 드시죠."강서준은 몸을 돌렸다.그림자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이빨을 꽉 깨물었다. "진짜 아프네."천안궁.호화로운 거실.대하 왕은 평범한 복장으로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강서준이 들어오자 그는 손에 든 신문을 놓고 소파를 가리켰다. "앉으세요."강서준은 소파에 앉았다.소파에 앉자마자
강서준이 고 선생에 대해 묻자 왕의 얼굴도 한껏 굳어졌다.그는 담배 한 개비를 집어 들어 불을 붙이고 깊게 한 모금 빨아들였다. "아마 백 년 전부터 시작되었을 거예요."왕이 이야기를 시작하자 강서준도 흥미가 생겼다. 백 년 전의 일에 대해 그도 항상 궁금했다.초대 왕이 대하의 고대 무술인들과 연합해서 고문에 대한 토벌을 시작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그 일전에 수많은 사상자가 났었다."백 년 전, 침략자가 침입하여 대하가 토탄에 빠지자 전국에 항전 부대가 형성되었어요. 고문 부대가 가장 강한 부대였고요. 그러나 속셈이 순수하지 않아 침략자들 쫓아냄과 동시에 반격해 전국을 점령하고 세계를 통일하려 했어요. 고문의 수법이 제일 악랄했어요. 고독을 이용해 사람 마음을 현혹시켜요. 전국 각지가 연합하여 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대하를 세웠지만 그렇다고 평안한 건 아니었어요. 고문 모용 가문은 이 기회에 영지를 확장해 군사를 이끌고 전 세계 공격을 주장했어요.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 평화가 오래가길 원했고 모두 전쟁을 반대했어요. 고문 혼자 전쟁을 시작했어요. 이 전쟁은 대하 초대 왕과 대하 경내의 무인들이 연합했어요. 천산파를 주도로 하여 다른 두 가문은 모용 가문을 포위 공격했어요. 이 전투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심지어 천산의 맹주조차 고독에 중독되어 사망하게 되었어요. 이후, 왕은 다른 두 가문을 걱정해 고술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독보 가문과 구양 가문을 다시 멸하고자 했어요. 그 후 고문은 소리 소문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졌어요. 어쩌면 고문의 가주는 왕이 자신들을 처리하려는 속셈을 알아 차리고 미리 손을 써둔 건지 그래 1차 세계대전에서 모용 가문은 부하들의 죽음으로 가문의 패망을 위장했어요."강서준은 100년 전 일어났던 사건의 진상에 대해 낱낱이 알게 되었다.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설마, 고 선생이 바로 고문의 후손이에요?"그는 알라그산에 잡혀있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그의 할아버지는 고마라고 불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