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34화

왕 선생은 H 병원의 교수직을 부임하고 있었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을 강서준이 무시한 것이다.

"그것까지 말해야 하냐고요? 말투가 왜 그렇죠? 어느 의대에 누구 밑에서 공부를 한 거죠?"

왕 선생은 학술 대회에 자주 참가했기에 국내와 국외를 포함한 여러 의사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강서준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지잡대 출신 같은데."

강서준 역시 미간을 찌푸렸다.

윤종복은 강서준의 심기를 건드렸을 가봐 얼른 나섰다. "왕 선생님, 이분에게 한 번 맡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맡기긴 뭘 맡겨요?" 왕 선생은 화를 내며 말했다. "만약 사고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져요? 그쪽이 책임질 거예요?"

"제가 책임질게요." 강서준이 답했다.

"그쪽이 뭔데 책임을 왈가불가해요? 뭐로 책임질 건데요?" 왕 선생은 강서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괜히 상황만 나빠지게 만들지 말고 가세요."

윤종복은 초조한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윤정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 제발 할머니 좀 구해줘요."

강서준이 듬직하게 말했다. "걱정 말아요. 최선을 다할게요."

강서준은 고민에 잠겼다.

교토의 유명한 전문의들에 대해 그는 솔직히 아는 바가 없었다.

주치의가 중환자실에 들어가는 걸 반대했더라면 그는 어쩔 수 없이 군대에 요청을 했을 것이다.

"원장님 좀 만날 수 있을까요?"

고민에 잠겼던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그의 말을 들은 윤씨 가족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원장님까지 만나려고 하다니, H 병원은 교토 최고의 사립 병원으로 VIP분들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고요. 이 병원의 원장님이 얼마나 대단하고 권위 있는 분인지 모르고 그러는 거죠?"

"그래요. 해명 군이 저희 가문을 위해 나서주지 않았더라면 이 병원에 얼씬도 할 수 없었을 것이에요."

가족들은 해명의 편을 들었고 해명은 뿌듯한 듯 입꼬리를 올렸다.

"됐어요. 그만하세요." 윤종복은 그들을 진정시켰다.

"아버지, 매제가 모신 분들이 곧 도착하실 거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