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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해명이 차갑게 말했다. "보긴 뭘 봐요? 그쪽이 뭔데 정아 씨한테 치근덕대는 거예요?"

"서준 씨, 너무 마음에 두지 말아요." 윤정아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결혼은 가족들이 나서서 움직인 것이다.

전에도 집으로 돌아와 해명과 결혼식을 올려라는 명령이 있었지만 그녀는 들은 체 하지 않고 강중에 계속 머물렀다. 그러다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돌아온 것이다.

강중에서 발생했던 일은 그녀와 윤종복 둘만의 비밀이었다. 누구도 그 사건에 대해 몰랐다.

강서준은 손을 살짝 저으며 말했다. "환자 보러 온 거니 신경 쓰지 말아요."

"네, 할머니는 안에 계세요."

윤정아는 화색을 띠며 말했다. "제가 데려다줄게요."

다른 사람들은 강서준의 정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가 고대 무술자인 지도 몰랐고 신의라는 사실도 몰랐다. 강서준의 손짓 한방으로 그녀의 할머니가 완치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녀만 알고 있었다.

"뭐 하는 거예요?"

해명이 급히 나섰다. "정아 씨, 뭐 하는 거예요? 거긴 중환자실에요. 주치의를 제외하고 가족들도 면회할 수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지금 외부인을 함부로 안으로 들이겠다는 거예요?"

윤정아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서준 씨도 의사예요."

"그래도 안 돼요." 해명은 소리 높게 말했다. "어느 병원 소속인데요? H 병원 의사 맞아요? 저 사람은 중환자실을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요."

해명은 강서준을 훑으며 수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의사 같지도 않은데."

전미진이 급히 나섰다. "정아야, 누구니? 이런 사람과 왜 엮이는 거야? 곧 해명 군과 결혼할 아이가 아무나 만나서 되겠니? 이런 어중이떠중이들과 아는 체도 하지 마."

"어머니, 전..."

윤정아는 입을 뻥긋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윤종복이 나섰다. "이분은 의사가 맞으니 걱정 말고 안으로 들어가게 하세요."

강서준의 신분을 알고 있는 윤종복이 강서준을 대변했다.

그의 의술은 천하제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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