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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산꼭대기 호화로운 별장 로비에 남궁철이 고대 무술계의 강자들과 담화를 나누고 있다.

그때 남궁문파의 제자가 들어와 한쪽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가주님, 강영이 도착했습니다.”

그 말에 소란스럽던 로비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모두의 시선이 남궁철에게 향했다.

남궁철이 자신들을 초청한 목적은 간단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강씨 가문을 제압하면서 대하의 최고 가문이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함이다.

드디어 강영이 나타났다.

“이제부터 좋은 구경 시작되겠군.”

“남궁문파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 강씨 가문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강영이 혼자서 왔대요? 강지는?”

적지 않는 사람들이 수근거렸다.

하지만 남궁철은 웃음을 머금고 물었다.

“강영 혼자서 왔느냐?”

“네, 일행은 없었습니다.”

“그럼 강지 그 늙은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 말에 남궁철의 웃음기가 사라졌다. 어두운 표정으로 뒷짐을 지고 별장에서 나왔다.

별장에 모였던 사람들도 뒤를 따랐다.

별장 밖에 이미 수백 명이 모였다.

멀리서 한 여자가 여유롭게 걸어오고 있었다.

여자의 등장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강영은 서릉산에 모인 고대 무술인들을 보고 당황했다.

구씨 가문의 구현.

지씨 가문 지강우.

송씨 가문의 송욱까지.

낯 익은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대략 500명은 모인 거 같았다.

당황함도 잠시, 강영은 정신을 가다듬고 가장 중심에 선 중년 남자 앞으로 다가왔다.

남궁철을 만난 적은 없지만 선 위치만 봐도 남궁문파의 현임 가주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쿵!

강영이 무릎을 꿇었다.

“강지는?”

남궁철은 무릎 꿇은 강영을 보며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강영이 나지막하게 대답했다.

“남궁 가주님, 이 일은 강씨 가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지금 전 가문에서 쫓겨나 더는 강씨 가문 사람도 아니죠. 제가 남궁문파의 얼굴에 먹칠을 했습니다. 오늘 직접 와서 잘못을 인정하니 부디 벌을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강서준과도 상관없는 일이니 가주님께서 강서준에게 죄를 묻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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