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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장

향산 별장 1호.

하현은 국수 몇 그릇을 들고 돌아왔다. 왕주아와 사람들에게 야식을 가져다 준 셈이었다.

국수를 먹고 있던 사종국은 하현이 여유롭게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순간 너무 놀라 국수를 한 입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는 하현이 자신에게 전수하기로 한 이 방법이 이렇게 끔찍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아무렇게나 뺨을 한 대 때려 자신의 사부인 청허 도장까지도 날려 버리다니.

고수다! 절대적인 고수다!

자신은 이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사종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현에게 겁을 먹었다면 지금은 정말 진심으로 굴복했다.

가슴 깊은 곳에 숨어 있던 달갑지 않은 마음과 다른 생각들은 이 순간 사라져 버렸다.

청허 도장이 전화를 걸어와도 그는 감추거나 숨길 마음이 전혀 없었고, 하현 앞에서 몇 마디 건성으로 대꾸했다.

그리고 난 후 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저희 사부님이 저보고 잠시 떠나지 말라고 하셨어요. 책임감 있게 도련님을 감시하면서 도련님에게 무슨 움직임이 있나 보라고요.”

“제가 추측하기로 그는 앞으로 계속 왕 회장님과 같이 있을 거예요. 어쨌든 이번에 왕 회장님이 그를 초청해 산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있었던 건 분명 적지 않은 대가를 치렀기 때문일 겁니다.

“단지 도련님께 김애선을 치료하라고 윽박지르려고 한 건 아닐 거예요.”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용문 대구 지회의 일을 위해서 그랬던 것뿐일 거야.”

“용문 대구 지회에서 상석에 오르려면 뭐니 뭐니 해도 결국은 말솜씨로 되는 게 아니라 진정한 실력이 있어야 해.”

“진주희, 조남헌과의 3일 간의 약속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왕화천은 분명 한 수를 더 준비했을 거야.”

하현이 여유롭고 가볍게 하는 말을 듣고 사종국은 약간 의아한 얼굴로 별장 밖을 지키고 있는 용문의 자제들을 보았다.

만약 그의 기억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방금 진주희가 하현에게 대하는 태도는 매우 공손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하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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