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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장

“그들 둘은 생사를 같이 하는 사람들 아니야?”

“때가 되면 내가 그들을 같이 안고 죽도록 해주겠어!”

“허……”

하현을 짓밟는 생각을 하자 김애선의 입가엔 비아냥거리는 웃음이 가득했다.

그런데 반쯤 말하다 그녀는 갑자기 온몸이 굳어져 병상에 다시 쓰러졌다.

왕화천은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 보았고 김애선의 얼굴은 이미 굳어져 기괴하기 짝이 없어 보였다.

그녀의 두 손은 닭발처럼 뻗어 있었고, 이를 드러내고 발톱을 치켜 세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자세는 이미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다소 오만했던 김애선은 지금 속으로 두려움에 휩싸여 마지막 힘을 다해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왕 어르신! 너무 늦었어요!”

“승낙할게요! 그의 모든 조건을 승낙하세요!”

“그에게 나를 고쳐주라고 하세요! 빨리요!”

……

다음날 아침 일찍, 하현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아를 데리고 여유로운 얼굴로 대구 보배 병원의 귀빈 병실로 들어갔다.

어젯밤 핸드폰이 꺼진 관계로 아침 일찍 하현이 전원을 켰을 때 십여 개의 문자 메시지와 부재중 전화 폭탄을 받았다.

왕화천은 거의 30분마다 전화를 했었다.

아침 일찍 어렵게 통화가 되었고 그는 끊임없이 간정하고 애원했다. 하현이 손을 써서 김애선을 회복시켜 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동시에 그는 하현의 조건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하현이 김애선의 상황을 해결해 주기만 한다면 그는 하현에게 2조의 수수료를 줄 것이다.

밤새 고생한 끝에 왕화천이든 김애선이든 이미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래서 하현도 주저하지 않고 주아를 데리고 왔다.

“하 도령, 드디어 왔군.”

하현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왕화천은 마음 졸이는 얼굴로 나와 맞아 주었다.

“빨리, 빨리 선이를 봐봐!”

“어젯밤에는 잘 지냈는데 갑자기 온몸이 뻣뻣해지더니 얼굴에 웃음도 사라졌어!”

“나는 그녀가 이렇게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못할까, 식물인간이 될까 정말 걱정이 됐어!”

왕화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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