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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9장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동시에 손에 들고 있는 자료들을 뒤적거렸다.

이 녀석은 제멋대로 굴면서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는 내력이 있었다.

곧 하현은 그의 자료를 찾았다. 김정준, 김애선의 사촌 동생이자 금정 김씨 집안의 방계였다.

가장 중용한 것은 그가 전 집행 회장이었다는 것이다.

하현이 상석에 앉는다는 것은 이제 그가 이미 평범한 임원이 되었음을 의미했다.

하현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왕주아는 차가운 눈동자를 쓸어 내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김정준씨, 좀 더 머리를 써서 말씀을 해주세요.”

“내가 무슨 근거로 상석에 앉았는지 알고 있다면서요. 당신의 몇 마디 말로 저를 깎아 내릴 수는 없어요.”

“그리고 내가 회장이 된 이상 집행 회장으로 누구를 임명하든 내가 믿을 만한 사람으로 임명할 권한이 있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이사회에 가서 저를 고소할 수 있어요!”

“그밖에 당신의 태도에 주의해 주세요. 여기는 회의실이지 당신네 집 거실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회의를 원하지 않는다면 지금 짐 싸서 나가세요. 아무도 안 막으니까요!”

“허, 나보고 꺼지라고요?”

김정준은 거드름을 피우며 곧장 일어나 시가에 불을 붙이며 앞으로 나가 왕주아의 얼굴에 연기를 한 모금 내뿜었다.

“왕 회장님, 내가 전 집행 회장으로 매일 밥만 축낸 줄 아십니까?”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저는 벌써 상성재벌 대구 대표와 대리권을 따냈습니다.”

“지금 왕씨그룹 전체와 심지어 주주총회 사람들도 다 알고 있어요.”

“이 계약만 확정되면 우리 왕씨그룹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거고 두 배로 오르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제가 상성재벌과의 계약만 따내면 모든 사람의 재산을 두 배로 늘릴 수 있어요!”

“하지만 방법이 없네요. 오늘 아침 집행 회장직에서 해임이 됐어요.”

“이렇게 된 이상 저는 계속 이 계약을 얘기할 수 없을 겁니다.”

“협력을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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