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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장

“촤악!”

하현은 이번에 왕화천의 얼굴에 차를 끼얹으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권하는 술만 안 먹는 게 아니라 벌주도 마시지 않을 거예요.”

“퍽!”

“이 못난 놈!”

“건방지게!”

하현이 왕화천에게 찻물을 끼얹는 것을 보고 계속 침묵하고 있던 수수한 옷차림의 도사는 책상을 내리쳤다.

‘탁’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 탁자가 부러지더니 냄비와 그릇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졌다.

하현은 반 걸음 뒤로 물러 서 먼지 하나도 묻지 않았다.

왕화천은 동작이 느렸고 약간 낙담하는 기색이었다.

수수한 옷차림의 도사는 난처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지만 재빨리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나서 하현을 향해 기세등등하게 입을 열었다.

“젊은이!”

“내가 오랫동안 보면서!”

“계속해서 참았어!”

“너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르는 구나!”

“네가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 생겨서 왕 부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지 모르겠네!”

“근데 네가 해결을 할 수 있든 없든 왕 회장은 이미 너에게 이런 조건을 내걸고 너를 극진하게 대했는데 네가 감히 거절을 해?”

“너 대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왕 회장님과 왕 부인께 빌붙으려고 하는지 알아야 해!”

“네가 이런 영광을 얻고도 감히 겸허하게 굴지 않고 여전히 여기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는 거야?”

“법치사회가 아니었다면 가난했던 나의 젊었을 때의 성격으로는 벌써 너를 한방에 죽였을 거야!”

“세발 고양이 솜씨를 가지고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믿거나 말거나 한 손으로 너를 일어나지도 못하게 만들어 주겠어!”

지금 이 수수한 옷차림의 도사는 하현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찼다. 속세를 벗어난 명인의 자태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눈에 하현은 대역무도한 죄인으로 그에게 아무렇게나 짓밟혀 죽어야 했다.

게다가 그가 여기에 나타난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그것은 하현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왕화천은 그가 하현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그가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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