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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장

“그래서 김애선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를 요구하는 지를 묻는다면 제가 명쾌하게 대답해드리죠.”

“돈을 얼마나 많이 주든 나는 손대지 않을 거야.”

“그녀가 나에게 미움을 산 것 외에도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주아에게 해명을 하고 공정하게 처리해야 하는 거야!”

“내가 나서기를 원해? 그녀가 그럴 자격이 있어?”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왕주아라는 세 글자를 말할 때 그는 그 수수한 옷차림의 도인의 눈매가 싸늘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하 도령, 너도 나도 모두 어른이야!”

“어른은 이익만 따져.”

“게다가 원수 맺는 것 보다는 푸는 게 좋잖아!”

“네가 나 왕화천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고 해도, 10대 최고 가문 중의 하나인 금정 김씨 집안은 네가 중요하게 여길 만한 가치가 있지 않아?”

“네가 나를 도와주기만 하면 나는 너에게 돈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쌍방의 원한도 모두 없애겠다고 약속할게!”

“네가 원한다면 나는 용문 대구 지회에 네 자리를 하나 마련해 줄게. 하 장로님이라는 호칭이면 만족하겠지?”

“심지어 나는 너를 나와 대등하게 부회장이 되게 할 수도 있어. 내가 몇십 년 후에 지회장 자리도 너에게 줄게. 어때?”

권세, 힘, 지위, 돈.

지금 하현을 굴복시키기 위해 왕화천이 꺼낼 수 있는 것들은 다 꺼냈다.

하현은 이때 아랑곳하지 않고 차를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돈은 상관없어.”

“원한을 푸는 일도 나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 자리는 더더욱 관심 없어. 지회장도 별로 하고 싶지 않고.”

“더구나 당신은 지금 부회장일 뿐인데 용문 대구 지회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지금 이런 조건들을 제시하는 건 나한테 머리를 숙여서가 아니라 잠시 굴욕을 참는 것일 뿐이라는 걸 나는 잘 알고 있어.”

“내가 너희 문제를 해결해주고 나면 너희들이 안심하고 나에게 복수할 수 있지 않겠어? 그렇지 않아?”

“그러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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