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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0화

강책은 웃는 듯 마는 듯 유사를 바라보았다. 온 몸이 모두 불쾌해 보였다.

“유사 총지배인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제 원석을 건드렸다니요?”

유사는 그제서야 실수를 했다고 자각했다. 하지만 연이어 나오는 1등급 원석들을 보면, 무슨 짓을 한 것이 틀림 없었다. 유사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계속 방송을 지켜보았다. 보면 볼수록 화가 거꾸로 솟고, 절망스러웠다. 그 다음으로 진행된 감정은 기적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항성 주얼리의 물품은 질량이 높아 원석1/3이 모두 일등품 원석이였다. 항성 주얼리뿐만 아니라 다른 주얼리 회사의 일등급 원석 확률도 굉장히 높았다. 사회 유명인사들은 참지 못하고 모두 손을 들어 구매를 원했다.

“항성 주얼리 그 다음 원석은 제가 사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다음은 제가 살게요!”

방송 진행 전, 강책이 사람들에게 절단되기 전 원석은 모두 구매할 수 있다는 룰을 설명해주었다. 매 원석마다 5000만원이다. 진행 초반에는 모두들 비싼 금액에 구매를 꺼려하는 눈치를 보였지만, 매 원석이 1등급 원석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금액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3조각 중 1조각은 1등급으로, 세명 중 한명이 행운아가 될 수 있다. 모두 행운아가 되고 싶은 마음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모든 원석은 절단되기 전 사람들에게 팔렸다. 현장에 있는 직원이 한명한명 일일이 적어서 오차가 없게 등록했다. 구매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수록 강책의 통장에 돈이 쌓이게 된다. 사실 1등급 원석을 이렇게 판매하는 이유는 사회유명인사와 높은 임원들의 눈을 사로잡은 뒤, 항성 주얼리와 연을 맺을 수도 있는 것이다.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지만, 이 사람들과 연락을 하려면 결코 기회는 많지 않다. 야심이 뻔한 계획이지만, 모두들 거리낌 없이 그 계획에 오히려 달려드는 사람이 많았다. 열정적인 사람들을 보고 유사는 참지 못했다. 자신의 생각과는 반대로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며, 심장이 아파왔다.

“왜? 왜 이렇게 된거지?”

유사는 이해가 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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