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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1화

그의 몸은 원래 막 회복되어 화를 잘 내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강책에게 한바탕 당해 유사는 화가 치밀어 조급해 죽기 일보 직전이었고, 몸은 자연히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새로운 상처와 오래된 상처가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했고, 유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마치 낙엽처럼 바람에 휘청거렸다.

그는 강책을 가리키며 욕하고 싶어도 욕하지 못했다.

무슨 욕을 하겠는가?

자신이 주도적으로 사람을 건드렸으니, 만약 그가 패배를 인정하고 강책의 강함을 인정한다면 지금과 같은 결말은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승복하지 않고 싸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강책 앞에서는 정말 이길 수 없다.

지략이든 몸놀림이든 그는 강책보다 못한 것은 확실했다.

결국 자신이 가장 믿었던 부하들까지 배반해 버렸고, 유사는 패배로 무너졌다.

“오 영감님, 죄송합니다. 경성에 가서 당신을 보좌할 방법이 없습니다.”

우당탕 소리와 함께 유사는 땅바닥에 나동그라졌다.

그의 입에서 피가 흘러나와 땅에 쏟아졌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유사는 여전히 오 영감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단태오가 그와 같은 충성을 지녔다면, 그는 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총 지배인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유사를 에워쌌고, 유사의 참상을 지켜보며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빨리 병원으로 보내세요.”

강책이 담담히 말했다.

그러자 부하들은 서둘러 유사를 들것에 올려놓고 홀 밖으로 뛰어갔다.

말하자면 우스웠다, 이 들것은 대해 원래 유사가 강책을 위해 준비한 것이며, 강책이 오늘 인생에서 큰 좌절을 겪게 될 것이고 견디다 못해 피를 토하고 쓰러질 거라고 예견한 유사였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웃겼다.

들 것은 강책을 위한 것이 아닌 유사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유사가 실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정몽연은 다가와 물었다.

"그 사람이 살아날 수 있을까?”

강책은 한숨을 쉬었다.

그의 전문적인 의학적 판단에 따르면 유사는 이미 죽었고 병원에 가도 살릴 수 없다.

사실 강책이 유사를 죽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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