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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88화

세관 안.

강책은 화물 차 3대를 모두 운송을 마쳤다. 계획대로라면 화물선을 통해 밀라노 본부에 보낼 예정이였다. 하지만 큰 물량이면 세관의 조사를 받아야 보낼 수 있었다.

“안에 뭡니까?”

“원석입니다.”

“어디로 보내는 겁니까?”

“밀라노입니다.”

이어 세관 직원이 손짓을 하자 전문 요원들이 물품 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안 속까지 꼼꼼하게 조사를 했다. 두 번째 화물 차까지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화물 차를 검사하기 시작하자 화물 차 기사가 미소를 지어보였다.

강책은 차가운 얼굴로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그의 어깨를 쳤다. 기사는 깜짝놀라 뒤를 돌아 보았다.

“왜 웃으십니까? 좋은 일이라도 있나봅니다. 저한테도 말씀해 주시지요.”

기사는 민망한 듯 헛기침을 했다.

“좋은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이 물량만 보내면 제 일도 끝나는 거 아닙니까, 속이 다 시원합니다.”

“아, 그렇습니까? 일이라면 어떤 일 말씀입니까?”

“강팀장님, 당연히 이 화물 차를 세관까지 운전하여 조사를 받는 것이죠.”

“이 화물 차외에 다른 것 없습니까?”

기사는 식은 땀이 흘려내렸다. 그는 강책이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사는 자신을 잠시 진정시키고는 강책에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다른 것이라뇨? 강 팀장님, 저랑 장난하시고 싶으신겁니까?”

강책은 어깨를 올리고는 “하하, 이거 들켰네요. 심심해서 장난 좀 쳐봤습니다.” 라며 답한 뒤, 다른 곳으로 다가갔다. 기사는 강책을 노려보면서 마음 속으로 ‘네 까짓게 나한테 장난을 쳐? 조금있다가 울지나 말라고.’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다시 조사원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원석을 꺼내 이리저리 둘러보며, 원석의 겉표면을 벗겨내기 시작했다. 기사는 곧이어 일어날 일들을 생각하자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반대로 원석 밑은 모두 원석으로 가득차있었다.

“저게 아닌데?”

기사는 멈칫했다. 계획대로라면 원석 밑에는 검은 색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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