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아 주얼리, 총지배인 사무실 안.홍성원은 여전히 세 명의 보안요원에 의해 바닥에 짓눌려 있는 상태이다. 반항하면 구타를 당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그는 자본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다. 유사는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강책은 지금쯤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있을 것이다. 이때, 세관에 몰래 넣어둔 스파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유사는 바로 전화를 받고는 기쁜 얼굴로 “상황은 어떻게 됐어? 강책은 경찰서에 붙잡혀 간 거 맞지?내가 너한테 강책 울 때 찍어두라고 했잖아. 그건 찍었어?” 라며 물었다.하지만 전화기 너머로는 정적만이 들렸다. 유사는 다급한 마음에 “여보세요? 신호가 안 좋은 거야?” 라며 다시 물었다. “저기, 지배인님.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실망하실 지도 모르겠어요.” “뭐?”유사는 순간 불안함을 느꼈다. 그 이후로 스파이가 들려온 내용에 유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지배인님. 에메랄드가 들어가 있는 검은 색 상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요. 강책 차 안에도 없고요. 결국 조사하면서 아무 이상이 나오지 않았고, 강책은 경찰에 연행 되지 않았습니다. 임무를 완료하고, 다시 항성 주얼리로 돌아갔고요.” 팍-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사같은 악랄하고, 성숙한 사람도 충격을 먹은 듯 했다. “거짓말. 내 계획은 완벽했어. 문제가 생겼을 리 절대 없어.”유사는 홍성원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두 손으로 그의 멱살을 잡았다.“상자 차 안에 제대로 넣은 거 맞아? 검은색 상자가 사라졌다고 하잖아!” 홍성원은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뀐 듯 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신과 강책에게 이렇게 감사했던 적이 없었다. 홍성원은 기쁜 마음에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유사는 “뭘 쳐 웃고 있어?” 라며 그의 뺨을 내려쳤다. 평소 무력을 쓰지 않는 유사가 뺨을 내려친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초조한 지 알 수 있었다. 일단, 이번 사건을 통해 유사의 계획으로 절대로
항성 주얼리 안.강책은 총지배인 사무실 로 들어간 뒤, 원용진에게 서류를 건네었다. 원용진은 “처리한 겁니까?” 라며 물었다. “네, 처리했습니다.” “다른 일은 없었고?”강책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왜요, 제가 작은 일도 못할 것 같았나봐요? 원팀장님, 저를 너무 얕보시는 거 아닙니까?” 라고 말했다.그의 말에 원용진의 안색이 변했다. 어떤 곳에서 차질이 났는 지 곰곰히 생각했다.“그래. 알겠어. 가봐.” 이어서 강책은 사무실을 떠났다. 원용진은 바로 문을 걸어 잠구고는 몰래 유사에게 전화를 걸었다.“유사, 무슨 상황이야?왜 강책이 다시 돌아온거냐고!” “묻지마. 나도 모른다고!” “너한테 안물으면 누구한테 물어? 내가 밀수품 계좌까지 다 계획 해줬잖아. 조사하는 사람들은 언제 불렀는 데?” “검은 색 상자가 사라졌는데 뭘 어떻게 검사를 해?” “뭐?그럼 어떡해?” “빨리 방법을 생각해내.”유사의 뻔뻔한 태도에 원용진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유사, 나랑 지금 장난쳐?” “허허, 내가 50억을 잃었는데, 너랑 장난 칠 기분이 있을 것 같아?! 빨리 생각해내라고!”유사는 소리를 지르고는 전화를 끊었다. 원용진은 화도 나는 동시에 초조하기도 했다. 유사의 반응을 보아하니 강책은 이번 함정에서도 잘 풀려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짓말. 계획은 완벽했다고, 절대로 빠져 나올 수 없어. 강책이 어떻게 한거지?” 그도 유사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삼일 후, 강책은 사무실에 앉아 일들을 처리 중이였다.이때 똑똑똑, 세번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 그의 말에 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들어왔다. 강책이 고개를 들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몇일 전 자신을 나락으로 보내려다 크게 혼이 난 홍성원이였다! 홍성원을 보자 강책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지만, 홍성원의 몸에 난 상처들과 붕대, 이마에 꾸맨 자국을 보고는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무리들에게 오랜 시간 구타를 당했을 것
그는 고개를 들어 홍성원을 바라보았다. 홍성원의 눈에는 성의와 후회가 눈빛에 담겨있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강책은 홍성원의 진실된 눈빛을 알 수 있었다.이때의 홍성원은 무엇인가에서 벗어난 듯한 경험과 인생의 진리를 꿰뚫었다는 느낌을 얻었다. 강책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이어서 책상을 탁탁치며 물었다.“홍성원씨,제가 왜 그쪽 은인 입니까? 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요?” 홍성원은 입술을 꽉 깨물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신 뒤, 지난 3일동안 있었던 일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어떤 식으로 유사와 함께 강책을 곤경에 빠뜨릴 건지, 유사에게 어떤 식으로 배신을 당했는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사실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주었다. 만약 강책이 유사의 계획을 알지 못했더라면, 홍성원은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강책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책은 홍성원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그때 일어난 사건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 강책은 모두 원용진이 계획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업무, 화물차 기사까지 모두 원용진의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제일 먼저 의심을 했었다. 그리고 곤경에 빠질 위기를 피했지만, 강책은 원용진의 진상을 밝히는 것을 뒤로 미루었다. 이유는 회사안에서 내정이 일어난다면 회사의 분위기만 악화되게 할 뿐이였다. 하지만 홍성원의 말을 듣고는 그제서야 진정한 범인은 유사로, 원용진은 그저 ‘따까리’에 불과했다. 유사는 강남구에 왔을 때 부터 계속 강책을 견제했었다. 하지만 강책은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만약 원용진이 날 질투하고 싫어해서 이런 짓을 벌인 거라면, 회사를 위해 참을 수 있어 하지만, 외부인과 함께 손을 잡았다면 가만히 냅두면 안될 것 같아. 꼭 잘라내야해!” 강책은 블랙리스트에 ‘원용진’이름을 적었다. 홍성원 말이 진실인지 증명하기 위해 강책은 자신의 사무실을 뒤졌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책장에서 밀수품 계좌 서류가 끼어져있었다. 이 3일동안 강책은 주위를 지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용진은 밀수품 계좌
자리에 서있던 홍성원은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강책에게 작별인사를 했다.“오늘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온 겁니다. 감사도 했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강책은 의자에 앉아 묵묵히 홍정원을 바라보았다.그는 홍성원의 쓸쓸한 뒷모습이 왠지 마음에 걸렸다. 홍성원이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강책이 그를 불렀다.“잠시만요.” 홍성원은 걸음을 멈추고는 그를 바라보았다.“네? 더 궁금하신 게 있으십니까?” “제가 틀리지 않았다면 저번에 찾아오셨을 때가 저랑 계약을 하고 싶어서 찾아 오신 거죠?” 홍성원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강선생님, 장난치지 마세요. 제가 무슨 낯짝으로 선생님께 계약을 하겠다고 나서겠습니까? 게다가, 저는 이미 브론즈 주얼리에서 해고를 당한 상태에요. 즉, 오늘 이후로는 이 업계에 발을 들이지도 않을 거라는 말입니다.” 강책은 침착하게 답했다.“브론즈 주얼리 이사장 소선호한테 말씀드리세요. 그 가격 그대로 계약할 마음이 생겼다고 전하세요.” “네?”강책의 뜬금없는 계약에 홍성원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무슨 조건 말씀이십니까?”홍성원은 브론즈 주얼리과 더 이상 상관이 없었지만, 강책이 큰 양보를 했다면 그만큼 큰 조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강책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돌아가서 그분께 말씀드리세요. 저는 브론즈 주얼리 구매팀장 홍성원이라는 사람이 가져온 계약서에만 싸인 할 거라고요.” 순간, 홍성원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따뜻한 강책의 마음에 얼어버린 자신의 마음이 녹는 것 같았다. 이렇게 된다면 강책과 계약을 맺고 싶은 소선호는 저절로 홍성원을 다시 채용할 것이다. 강책의 한마디에 홍성원은 구원받는 느낌이 들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홍성원은 벅찬 느낌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그제서야 강책이란 사람이 얼마나 우수하고, 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창피함을 느꼈다. 강책은 자신이
소선호는 똑똑한 사람이다. 강책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홍성원이 무슨 방식으로 강책을 설득했을 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소선호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다시 홍성원을 구매팀장으로 재채용했다. 사실 소선호도 20년을 같이 함께한 부하직원이 순식간에 사라지니, 마음도 좋지 않았으며 대체할 사람도 찾지 못했기에 홍성원 재채용에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새로운 경험을 한 홍성원은 다시 팀장사무실로 돌아왔다. 익숙한 장소지만 예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다. 사무실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오로지 강책의 대한 은혜만이였다. 똑똑똑-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같이 강책의 집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혼자 도망간 비서였다. 게다가 이 비서는 직접 의견을 내어서 강책을 곤경에 빠뜨리기로 했었다. 그를 보자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비서는 뻔뻔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형님, 다시 돌아온 것을 경축드립니다! 다시 돌아 올 지는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만 역시 20년 짬밥은 다르네요.” 홍성원은 그에게서 등을 돌리고 앉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비서는 눈치 없게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형님, 그때 어떻게 강책을 처리한 겁니까? 나대는 꼴이 보기 싫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형님은 다른 사람들 불러서 잘 처리했겠죠?” 비서는 강책이 홍성원을 도와줄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홍성원은 코웃음을 치며 비서를 보면서 “재무서에 가서 월급이나 받아.” 라고 말했다. 비서는 멈칫했다.“네? 월급받으려면 아직 열흘은 남았는 데요?” “못 알아들어?월급받고 이 회사에서 나가라고.”홍성원의 태도는 차가운 얼음 같았다. 비서는 한참을 멍을 때리다가 “형님, 저랑 장난하시는 겁니까? 재미없어요.” 라며 말했다. 하지만 홍성원은 엄숙한 표정으로 “내가 너랑 장난치는 것 같아?” 라고 답했다. 그저세야 비서는 일의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형님, 그때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먼저 도망가면 안되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때 보셨잖아요, 강책은 사람의 힘
강책은 몇 일동안 마음을 푹 놓고 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 저번의 실패로 원용진도 얌전해졌다. 이 날은 회사 회장 기진이 회사로 돌아오는 날 이였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강책을 찾았다. 그는 헤헤 웃으며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친 뒤, 강책을 가리켰다.“동생아, 내가 다 들었잖아. 요즘에 떼돈을 벌었다고 하던데?”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아닙니다, 한 회사랑 계약만 했을 뿐인데요 뭘. 지금은 원석 봐달라는 사람이 많아서 바빠 죽을 것 같습니다. 계약이랑 여유시간을 바꾸고 싶은 마음도 든다니까요?” 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기진은 “하여간 있는 놈들이 더해.” 라며 답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아, 이번에 돌아온 건 강남구에 분점 회사를 넓히고 싶어서야. 항성 주얼리가 강남구 제일의 주얼리 회사로 올라가기 위해서 말이야. 이제부터 전면적으로 돌파할 생각이야, 어떻게 생각하나?” 강책은 어깨를 위로 올렸다.“저는 아직 구매팀장일 뿐입니다. 전략쪽에서는 제가 관할 권리가 없어요. 회장님께서 어떻게 하시고 싶으신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자네는 항상 내 머리 위에 있어. 돌아오기 전에 이미 주변 상황들과 사업을 넓힐 방안들을 논의를 끝냈지, 지금은 곳곳의 부서에 연락도 끝난 상태야. 유일한 경쟁상대는 아르아 주얼리이야. 절대로 쉽게 자리를 내어 주지 않을거야. 아주 격렬한 싸움이 될거야.”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기진에게 말했다.“회장님, 작은 제안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제안?” “확장하시기 전에,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무슨 뜻인가?” 강책은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답했다.“저희 회사에 스파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이 아닌, 단체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경쟁 상대인 아르아 주얼리에서 심은 스파이 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의 말을 듣고 기진의 안색이 굳어졌다. 회사에 스파이가 있다
원용진이 스파이가 확실했다. 그렇다면, 다가올 위험도 어마무시 할 것이다. 제일 최악의 상황은 원용진이 항성 주얼리를 강남구에서 빼내어 아르아 주얼리에게 넘겨지는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요 몇일 동안, 원용진이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원용진은 머지않아 기회를 틈타 아르아 회사에 빌 붙어서 항성 주얼리를 망하게 할 겁니다.” “그 새끼가 감히? 내가 지금 당장 찾아가야 겠어!”“아니요.”강책은 기진을 말렸다.“회장님, 일단 진정하세요. 이렇게 쉽게 대처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리 스파이라고 할지라도 원용진은 회사에서 오랜시간동안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뿌리가 깊을 수록 쉽게 건들면 안됩니다. 지금 찾아가신다고 해도, 회장님이 일방적으로 원용진을 모함하는 것 밖에 보이지 않을 겁니다. 결국 회사 안 분위기가 나빠지면 아르아 주얼리와 대항할 힘은 남아 있지 않겠죠.” 기진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그렇지만 이대로 원용진이 막무가내로 움직이는 걸 마냥 볼 수는 없지 않는가?” “걱정마십시오. 제가 요번 시간동안 이 많은 계약을 왜 하셨는 지 아십니까? 지금 계약한 회사만으로도 20곳이 넘습니다. 다 저희 편에 두기 위함이지요. 저희가 해야 할 것은 회사의 이익도 챙기며, 회사들과 함께 그의 뿌리를 뽑는 것입니다! 스파이들을 제거하고 난 뒤, 다른 회사에서 직원들을 뽑아 다시 채우면 그만입니다.” 기진은 강책처럼 유능한 사람이 자신의 편이라는 것에 감사함과 안도감을 느꼈다.할멈이 말한 그대로 였다. 강책은 보통사람이 아니다.“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원용진과 그의 뿌리들까지 뽑을 수 있을 까?” “저한테 좋은 계획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짜고치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짜고치기?” “네, 원용진과 유사에게 압박감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서서히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본모습을 내놓는 것이죠.” 기진은 웃음을 터뜨렸다.“강책, 타초경사의 수법을 쓰자는 말인가?” “네,맞습
장주하는 사과를 입에 넣었다.“저였다면 지금 바로 사람들 데리고 도망갔을 거에요. 왜 질질 끄는 겁니까?” 원용진은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안돼. 아직 준비가 안됐어. 바로 도망가면 분명히 뒤에서 내 욕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을거야. 게다가 기진은 나한테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 일단은 항성 주얼리에서 유사랑 몰래 합의하다가 천천히 항성 주얼리 정보를 노출 시키는 게 최선의 방법이야. 그리고 마지막이 제일 중요해. 이런 단체 범죄는 잘못하면 사업 범죄랑 연관될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해.” 장주하는 어깨를 올렸다.“저도 뭐, 그냥 제안해드리는 거죠. 지금 무조건 바로 떠나는 게 아니라요. 그래도 갈 수 있을 때,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강책이 계속 주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회장이랑 가까운 사이니까 조심하셔야 해요.” “알고있어.”대화가 오가는 도중,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원팀장님, 장주임님, 회의실로 들어가보셔야 합니다.” “회의실이요?” “기회장님께서 모든 부서 관리계층 사원들을 긴급으로 부르셨습니다.”원용진과 장주하는 서로를 바라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실로 향했다. 기진은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강책을 찾았고, 바로 회의를 여는 기진의 생각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원용진은 자신을 건드리기만 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다 같이 나락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원용진, 장주하가 회의실에 도착했다. 회의실 안에는 관리계층의 사원들로 가득찼다. 원용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거의 대부분의 직원들의 원용진의 사람들이였다. 기진은 회사에서 회장 역할을 맡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원용진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기에 원용진의 한마디가 기진의 열 마디보다 영향이 컸다. 회의실에 사람들이 모두 도착하고, 기진이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었다.“오늘 모은 이유는 다름아닌 저희 항성 주얼리가 강남구에서 곧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아 붇겠다는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