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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29화

고서원은 수표 열 장을 꺼내며 말했다. “천만 원 수표입니다. 이 거래만 성사시켜준다면 이 돈은 삼촌 거예요.”

사람은 누구나 돈을 좋아한다.

하지만 정계산은 고서원의 태도에 기분이 언짢았다.

정계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너희 일에 끼어들기 곤란하니 몽연이랑 강책이한테 말해봐라, 난 TV나 봐야겠다.”

정계산은 고서원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고서원은 고개를 돌려 정몽연을 보고 말했다. “하하, 그럼 어쩔 수 없네, 몽연아 네가 오빠 좀 도와줘. 삼촌 TV 보고 계씨니까 우리 카페 가서 얘기할까? 자, 카페로 가자.”

고서원은 정몽연에게 본인이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몽연의 손을 잡고 나가려고 했다.

남의 집에서 남편과 부모님이 앞에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은 정가 집안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때, 고서원이 정몽연의 손을 잡기도 전에 강책이 고서원의 손등을 ‘탁’하고 치자 고서원의 손등이 부러질 뻔했다.

“아~~!!!”

고서원이 비명을 지르며 강책을 노려봤다. “당신, 죽고 싶어요?”

강책은 고서원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소파 가운데 앉아 정몽연을 끌어당겨 앉히며 담담하게 말했다. “일 얘기는 집에서 하면 되죠.”

고서원은 당황하다 비웃으며 말했다. “몽연이한테 빌 붙어사는 주제에 나랑 일 얘기를 해요? 당신이 뭐라고 됩니까?”

고서원은 정계산을 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삼촌, 강아지 훈련을 제대로 안 하셨나 봐요? 강아지가 왜 소파에 앉아 있죠?”

고서원은 강책을 애완견 취급했다.

고서원은 정계산과 정몽연이 강책을 하인처럼 무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서원은 정계산의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다.

정계산이 냉랭하게 말했다. “강책이가 우리 집안의 가장이니 모든 일은 강책이랑 이야기해라.”

‘가장?’

고서원은 웃으며 털썩 주저앉아 테이블 위에 있는 수표를 탁탁 치며 말했다.

“얘기요?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하고 무슨 얘기를 해요? 삼촌, 잘 보세요. 1억이에요, 삼촌이 평생 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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