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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28화

남자를 보는 정몽연의 눈빛에 짜증이 가득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보였다.

강책이 정몽연에게 다가가자 두 사람은 인기척을 느꼈다. 정몽연은 강책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구세주를 본 듯 소파에서 일어나 강책에게 다가갔다.

“여보 왔어요?”

정몽연이 매우 달콤하게 강책을 불렀다.

일부러 남자에게 들으라는 듯 ‘여보’를 강조하며 말했다.

남자는 ‘여보’소리에 화가 났다.

남자는 강책을 위아래로 훑어보다 갑자기 정몽연에게 말했다. “아, 몽연아, 이분이 말로만 듣던 너한테 빌붙어 산다는 강책 씨야? 항상 말로만 듣다고 오늘 드디어 보네.”

남자는 매우 비꼬며 말했다.

강책이 손가락으로 남자를 가리키며 정몽연에게 물었다. “저 남자는 누구야?”

정몽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남자가 소파에서 일어나 수트을 정리하고 거만하게 말했다. “저는 고서원 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몽연이랑 집이 가까워서 친하게 지냈어요. 그때 몽연이 아버지가 항상 몽연이랑 결혼해서 사돈 맺자고 하셨죠.”

정몽연은 언짢은 표정을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책 앞에서 뜬금없는 소리를 하다니?

정몽연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그건 그때 당시에 아빠가 그냥 한 말이지.”

고서원이 손가락을 까닥까닥 흔들며 말했다. “엥, 그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지, 그때 당시 계산이 삼촌이 내 손을 꼭 붙잡고 진심으로 말씀하셨어.”

고서원이 고개를 돌려 정계산을 보고 말했다. “그렇죠 삼촌?”

정계산은 고서원의 말에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그때 당시 정계산은 고가 집안의 재력과 권력이 높고, 고서원이 집안을 물려받을 후세자였기 때문에 정몽연이 고서원과 결혼하길 바랐다.

고가 집안에 발을 들일 수만 있다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고서원은 정몽연을 거들떠보지 않고 부잣집 딸에게 아부를 했다. 그렇게 고서원은 부잣집 여자 덕분에 계속 상승세를 타며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그 후, 여자의 집이 하락세를 타자 고서원은 뻔뻔하게 이혼을 했다.

고서원의 악명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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