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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96화

특출한 계획서와 두툼한 뇌물이라면 관리자들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완벽한 발표 였습니다, 정아가씨.”

정자옥은 거만하게 다시 자리에 앉더니 음흉한 눈빛을 정봉성을 바라보았다.

“동생아, 너 점점 누구를 닮아가는 거 같아.”

“누구?”

“강책. 너가 아니라 강책이 앉아있는 것 같아. 네 수준으로는 그렇게 말을 못하거든. 봉성아, 누나 말 듣고 강책한테 가까이 가지마. 큰 코 다칠거야.”

정봉성은 코웃음을 치고는 정자옥의 말을 무시했다. 정가가 예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변한 건 모두 정자옥의 탓이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

한편, 33번지 별장 안.

정몽연은 계속해서 입찰에 관련 뉴스를 살펴보았다. 강책은 과자를 먹고는 맛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몽연은 그가 한심했다.

“지금 둘째오빠 입찰건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데 과자가 들어가?”

“글쎄.”

“뭐?”

“이런 일은 운도 따라야 하고 실력도 있어야 해. 만약 예전과 같은 태도로 돌아다닌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어. 꼭 바꾸어야만 해.”

정몽연은 “뭐라는 거야.” 라고 답한 뒤, 다시 뉴스에 눈을 돌렸다. 과자를 먹는 강책의 눈빛에서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흘렀다.

..

입찰 로비 안.

모든 사람들의 발표가 끝나고, 장동운이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관리자들의 회의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는 지금으로부터 30분 뒤 입니다.”

말이 끝나고 장동운은 관리자들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가 회의실로 이동했다. 참가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잿빛이 돌았다. 업계에서 몇 년동안 종식한 사람들은 이번 판의 승리자는 정자옥이 대표로 지내고 있는 ‘정용제조’ 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어느 방면에서도 자신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은 사실이였다.

“역시, 정용제조 구나.”

“정해제조는 뭐하는 회사야? 정용제조한테 그런 쓰레기회사가 있었던 거야?”

“그니까 말이야, 나라면 바로 영업정지 떄렸다.”

사람들은 정봉성을 보며 수군거렸고, 그가 소란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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