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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91화

강책은 정봉성의 뜨거운 눈빛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래야지!"

그는 정봉성에게 열쇠를 건네주었다.

"이 열쇠는 당신이 잘 가지고 있어요. 곧 몽연이가 정 씨 집안의 작은 회사를 당신에게 넘겨서 관리를 하게 될 거니까.”

정몽연은 정 씨네 집안에 작은 개인회사를 두고 있는데, 정몽연은 이미 정 씨 집안을 나왔으니 개인 회사도 원하지 않았기에 손을 떼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인수자가 바로 정봉성이었다.

정봉성은 열쇠를 집어 들며 말했다.

"그 회사는 껍데기에 불과해, 회사의 빚을 탕감하는데 쓰이지, 실제로는 쓰임새가 없다고. 이런 작은 회사를 나한테 넘겨줘도 소용이 없지 않나?”

상황은 확실히 그러했다.

하지만 강책은 도시계획서 한 부를 꺼내 정봉성 앞에 내놓았다.

"모레 강남구에서 건설 부지 입찰이 있을 예정인데, 이 작은 회사 이름으로 입찰할을 한 뒤 빠르게 실력을 키워서 회사에서 해고당한 그 어르신들을 당신의 새 회사에서 키우게 되면 나중에 전세를 뒤집을 때 사용할 수 있게 돼.”

작은 회사의 입찰을 이용하여 프로젝트를 따낸 후, 돈을 벌어서 직원을 키운다고?

이 수법은 듣기에는 괜찮았지만 거의 실현될 수 없는 일이었다.

정봉성 또한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강책, 성북 땅을 말하는 거지? 물론 그곳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곳이지만 그럴수록 노리는 사람이 많을 텐데, 우리 같은 껍데기에 불과한 회사가 무슨 실력으로 입찰을 하겠어?”

그러자 강책이 대답했다.

"내 말대로 하면 돼요. 몽연이랑 내가 당신의 새 회사를 도와줄 두 사람을 붙여줄 거야. 그때 당신은 새 회사를 필두로 다른 두 회사와 연합을 해서 공동 입찰을 하게 될 거야."

"믿을 만한 건가?”

"믿을 만해요.”

정봉성은 도시계획서를 보며 마음을 다 잡았다, 한 번 해보지 뭐!

기껏해야 실패할 뿐, 팔다리가 부러지는 것도 아닌데 안 해볼 이유도 없었다.

"그럼 내가 지금 가서 입찰서를 쓸 사람을 찾고, 가능한 한 빨리 입찰 제안서를 작성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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