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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화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강책은 그저 데릴사위일 뿐인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고 있어? 내 가만두지 않을거야!”

정봉성이 느릿느릿 걸어 들어오며 말했다.

“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사실, 이 일은 아직 해결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해결한단 말이냐?”

정봉성이 대답했다.

“할아버지가 여동생에게 계열사 신분으로 입찰하라고 했지만 그건 구두로만 돼 있을 뿐 글로도 적혀 있지 않은데, 할아버지가 인정 안 하면 그만 아닌가요?”

“게다가, 그 애의 계열사도 할아버지가 직접 일궈내신 건데, 그렇다면 명백한 정 가네의 일부분입니다! 동생이 독식하려고 하는데, 저희 종가가 그렇게 내버려 둘 순 없죠!”

“아무리 좋게 봐줘둬, 동생이 독식할 만한 능력이 있기라도 하나요? 우리 종가의 도움 없이 그 애가 무슨 수로 돈과, 사람과, 기술을 얻을 수 있겠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프로젝트를 어떻게 성사시키겠어요.”

정중이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있었다.

“계속 말해보거라.”

정봉성이 사악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서 할아버지, 제 생각에는 계약서를 뺏는 게 완전히 가능할 거고요, 여동생을 제치고 저희 종가가 스스로 이 대형 프로젝트를 완성하시죠. 그 계약서도 제가 똑똑히 봤습니다, 서명자는 정용제조, 그러니까 우리 정 가네고 구체적으로 동생의 계열사를 언급한 게 아니죠. 정 가는 할아버지께서 회장님이니 결정권은 할아버지한테 있겠죠.”

정중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계약서는 몽연이가 사인한 건데, 내 그걸 뺏어와 그 아이를 쫓아내 버리면 너무 의리가 없는 거 아니냐.”

“무슨 의리요?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모욕했을 때, 걔는 할아버지의 체면을 생각이라도 했나요?”

정중이 머리를 끄덕였다. 오늘 그 모욕은 그를 정말 괴롭히고 있었다.

계약서가 체결된 것은 확실히 정용제조였다. 정중이 원한다면, 억지로 빼앗아오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할아버지, 그건 몇 천억 대 프로젝트예요. 그런데도 안 하시겠다고 하실 거예요?”

정봉성이 비열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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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미르미르
점점더 흥미로워져서 자꾸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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