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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화

광두용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갑지기 폭소를 터뜨렸다.

“야, 너네 다 들었어?”

“이 바보 천지가 나한테 돈을 받겠단다, 그것도 1초에 2억이래.”

“아이고, 무서워라.”

광두용은 손가락으로 강책의 머리를 쿡 찌르며 말했다.

“어이, 너 ‘죽을 사’ 자 어떻게 쓰는지 아나?”

그러자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못 쓰는데, 당신이 나한테 알려주지?”

“그래, 그럼 알려줘야지!”

광두용은 손을 번쩍 들어 강책의 뺨을 때리려다 손을 떼기도 전에 강책에게 손가락이 붙잡혔다.

“방금 이 손가락으로 날 찌른 건가?”

콰직.

손가락이 뒤로 접히는 소리가 들렸다.

“아아악~~!!!”

광두용은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지르며 아파서 줄곧 눈물을 흘렸다.

퍽!

강책이 발로 광두용의 배를 차자, 그가 맞은편에 있는 차에 부딪혔다.

광두용은 땅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죽여, 어서 저놈을 죽여버려!”

소한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강책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광두용이 얼마나 세력 있는 사람인지 모르고 저 사람에게 손찌검을 하는 건가?

강책은 차 안으로 고개를 돌려 말을 건넸다.

“손수건을 챙겼어?”

수한은 무의식중에 고개를 끄덕였다.

“손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속으로 30초만 세.”

“뭐 하려고?”

“그냥 하라는 대로 해.”

강책의 어투가 단호한 것을 느낀 소한은 그의 말대로 손수건을 들고 눈을 가렸고, 묵묵히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1부터 30까지 하나씩 세는 동안 온갖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누군가가 차에 부딪혀 퍽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소한은 너무 놀라 몸을 웅크리고 꼼짝도 하지 못했다.

스물여덟, 스물아홉, 서른.

소한은 울먹이며 물었다.

“이제 손수건을 풀어도 돼?”

“이제 풀어도 돼.”

강책의 온화하고 중후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소한은 진정이 되며 손수건을 벗었다. 그러자 그녀는 대머리 무리들이 모두 바닥에 누워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의아해했다.

사람들은 모두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은 뒤틀려 있었고, 기절한 사람도 여럿 있었다.

불과 30초 만에, 건장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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