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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화

소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약값, 수술비 모두 너무 비싸, 만약 내가 감당하지 않으면 3일도 못 버티시고 돌아가실 거야.

강책은 소한에게 이런 따뜻한 모습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동생 같은 소한은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상냥하고 착한 모습도 가지고 있었다.

“알겠어.” 강책이 차 시동을 걸었다. “어디 병원이야?”

“제3 인민병원.”

“어서 타.”

30분 후, 강책과 소한은 병원에 도착해 병실로 향했다.

그들이 병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 의사 가운을 입은 한 중년 남자가 그들을 불렀다.

“소한씨.”

“조 선생님?”

“잠깐 제 사무실로 오세요.”

조치헌은 고 할아버지의 주치의로 요 몇 달 간 할아버지의 수술과 약을 담당하셨다.

소한과 강책은 조치헌의 사무실에 들어가 앉았다.

조치헌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소한씨, 이제는 말해야 할 것 같아서 보자고 불렀습니다. 할아버지 약을 다 써서 하루 빨리 신약을 구입해야 해요.”

“그럼 빨리 신약 구매해주세요.”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아요.” 조치헌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신약이 원래 약보다 세 배나 비싸고, 할아버지 병세가 악화되셔서 약물도 투약량도 늘려야 해서 주사 한번 맞는데만 7-8배 더 비싸요. 그리고 입원 기간도 지나서 연장도 하셔야 하고, 의료기기도 새로 바꿔야 해요.”

돈, 결국 또 돈이 문제이다.

소한이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얼마인데요?”

조치헌은 의료비 명세서를 소한에게 건네 주었다.

“제가 이미 계산해 봤어요. 이 가격이 가장 최선의 비용이에요. 하루에 300백만 원, 한 달에 8천 6백만 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8천 600만원.

소한은 중산층 집안이다. 가난하지는 않지만 매달 8천만 원을 부담할 정도로 부유하지는 않다.

게다가 그녀는 집안에 말할 용기조차 없다.

단지 모르는 노인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기 위해 매달 거액의 의료비를 내는 것을 소한의 부모님이 아시면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돈은 절대 주지 않을 것이다.

정말 이대로 포기 해야 는 걸까? 소한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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