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조숭동에게 인사했다. "조 국장님, 안녕하세요."조숭동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몇 사람만 나랑 같이 제3인민 병원으로 갑시다."황 팀장이 놀라 멍해졌다. 어떻게 부국장님도 병원에 가시지?황 팀장이 조숭둥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조 국장님, 저희가 가서 처리하면 되는데 직접 가시겠습니까? 걱정마세요, 도련님도 별문제 없을 거에요.""도련님?" 조숭동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황 팀장, 방금 치헌이 말한건가요? 걔 또 무슨 사고 쳤어요?"황 팀장이 잠시 당황했다. "조 국장님 모르셨어요? 방금 도련님께서 전화와서 누가 트집을 잡는다고 사람 좀 내서 약값 조사 좀 하라고 하셨어요.""네?"조숭둥은 속으로 이렇게 우연일리 없을거라고 미심쩍어 했다. 방금 3구역 총책임자가 그에게 제3인민병원에 가서 약값 조사를 하라고 했다.두 가지 일이 제3인민 병원에서 일어난 걸까? 아니면 같은 일인 걸까?조숭둥이 황팀장에게 말했다. "아니요, 갈 필요 없어요. 제가 사람 데리고 갈게요.""아, 네, 알겟습니다."조숭둥이 직원을 데리고 사무실에 나갔다. 황 팀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오늘 무슨 일이지? 도련님이 부국장님한테 직접 오라고 하고, 대단한 사람이 트집을 잡은 건가?"......제3인민병원 사무실.조치헌은 평온하고 다리를 꼬고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소한이 일어나며 말했다. "저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소한이 나가자 강책이 차가운 눈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처방전을 가리키며 말했다. "조 선생님, 지금 저희 둘 밖에 없으니 사실대로 말씀 해주세요. 이 처방전 분명히 문제 있어요. 약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딱 보면 알아요. 조금 있다가 식약청 사람들이 보면 한 번에 알아볼 텐데 걱정 안되세요?"조치헌이 큰 소리로 었다. "맞아요, 처방전에 문제 있어요, 근데 그게 왜요? 식약청 부국장님도 성이 '조'씨인 거 모르세요?그 순간, 강책은 조치헌의 꿍꿍이를 알아챘다. 조치헌은 식
식약청 직원들이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왔다. 조치헌은 잔을 내려놓고 건들거리며 말했다. “잘 보세요. 처방전에 아무 문제 없어요.”조치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이 열리고 한 중년 남자가 직원을 데리고 들어왔다. “올 거면 빨리 와야지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해, 내가 너희 못 짜를 줄 알아?”조치헌은 식약청 직원들도 하찮게 여겼다.중년 남자가 모자를 벗으며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누구를 짤라?” 조치헌은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눈을 부릅뜨고 자세히 보자 순간 멍해졌다. “아버지?, 아버지가 여길 어떻게 오셨어요?”“이런 사소한 일은 황 팀장이 오셔도 돼요.”조치헌은 조숭동이 직접 온 것을 보자마자 놀라 조숭동 옆으로 바로 달려갔다. 조숭동이 조치헌에게 말했다. “네가 약값 조사 좀 나와 달라는 명령을 했다고 해서 왔다.”“명령이요?” 조치헌이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농담하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 아버지께 명령을 해요.”이때, 강책이 조숭동에게 처방전을 건네주며 말했다. “조 국장님, 국장님 아드님께서 저희에게 처방해 준 약입니다. 저희 같은 일반인들은 봐도 잘 모르겠으니 국장님이 직접 봐주세요.”“네.”조숭동은 대수롭지 않게 처방전을 받았다. 강책이 말을 덧붙였다. “국장님이 이 처방전을 보시면 총책임자가 확인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조숭동은 ‘총책임자’라는 말을 듣고 안색이 변하며 손으로 처방전을 꽉 쥐었다.조숭동은 처방전에 있는 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살펴봤다.처방전을 살피던 그의 입에서 “이런!”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약 값이 터무니없이 비싼 데다 약물의 양이 너무 많아 이대로 먹는다면 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입원비와 의료기 사용비도 원가의 수십 배 이상 비싼 가격이었다. 이 처방전은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 확실하다. 조숭동은 강책이 총책임자를 부른 것을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그에게 아들의 죄를 뉘우칠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조치헌은 여전히 알아채지 못했다.조치헌이 조숭동
사람들이 막으려고 하자 조숭동이 화를 내며 말했다. “다들 저리가세요, 말리는 사람은 같이 때릴 거에요! 퍽-!” 방 안에서 조치헌의 울부짖음 소리가 가득 퍼졌다. 소한은 놀라 멍했다.소한의 강책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처방전에 문제가 있는 거지 뭐, 조 국장님은 아들의 잘못을 용서 못하시는 거지.”“그것 때문이라고?”“그럼?”소한이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난 왜 네가 해코지를 하는 것 같지?”강책은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 조숭동은 20분이 넘도록 조치헌을 때렸다. 조치헌의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기절했다. “여기 병원이니까 간호사 불러서 치료하세요.”사람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며 간호사를 불렀다. 조숭동이 빗자루를 내려놓고 강책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 불효 자식은 집안에 수치예요. 강책씨에게 못 볼 꼴을 보였네요.”강책이 조숭동에게 말했다. “조 국장님은 사심이 없으세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조숭동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에요,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나중에 총책임자님께 조치헌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제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 좀 잘 전해주세요.”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 의료비는...”“제가 해결 하겠습니다.”조숭동이 강책에게 말했다.“모든 의료비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그리고 처방전은 다른 전문의에게 다시 받아 환자분 치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 국장님, 너무 감사합니다.”。뒤이어 병원에서는 조숭동의 지시에 따라 가장 뛰어난 의사에게 다시 처방전을 받고, 모든 비용은 조숭동의 이름으로 결제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숭동은 할아버지의 병을 과장해서 말했던 것이다.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는 할아버지의 병은 사실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약을 제대로 쓰고 잘 관리하면 한 달도 안 돼서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 소한과 강책은 모든 일을 해결하고 병원에서 나아 차에 올라탔
소한을 집에 데려다 준 후 강책은 밥을 먹고 잠이 들었다. 강책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가위로166번지에 있는 원앙식당에 갔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장님이 물었다. “뭐 드시겠습니까?”“정해삼촌, 저예요.”“도련님?”이곳은 정해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정해는 침몽 하이테크를 떠난 후, 별다른 손기술은 없고 음식 솜씨가 괜찮아 몇 년간 모은 돈으로 식당을 마련했다. 정해가 식당을 개업한 지 얼마 안 되었다.정해는 강책에게 음식과 맥주 한 병을 꺼내어 따라주었다. “도련님, 오늘 어쩐 일로 저를 찾아 오셨나요?”강책은 주위를 살피며 말했다. “정해 삼촌, 가게 괜찮네요.”“괜찮긴 뭘요, 그냥 밥벌이는 하고 있어요.”강책은 맥주를 한입 마시고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정해 삼촌, 삼촌 능력으로 식당 하시는 거 너무 아까워요.”정해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이미 너무 늙었어요, 힘들어서 더 이상 비즈니스 업계에 발 들이고 싶지 않아요.”“하지만, 침몽 하이테크는 삼촌이 없으면 안 돼요.”정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금 침몽 하이테크는 하유룡 거잖아요, 저는 해고당했는데 제가 없으면 뭐가 안됩니까.”강책이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이 얘기 하려고 삼촌 찾아온 거예요. 제가 침몽 하이테크를 가져와서 다시 시작할 생각인데, 저는 회사 관리와 발전 방면으로는 잘 몰라서 저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요. 정해 삼촌, 삼촌은 이 분야에서 제일 뛰어나고 제가 제일 믿는 사람이에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정해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저는 이미 늙어서 일 하기 싫어요. 더군다나 침몽 하이테크를 어떻게 다시 가져와요? 어마어마한 빛만 생길 거예요. 백 번 양보해서 하유룡과 천정 그룹이 회사를 팔아도 하유룡과 원수지간인 도련님께는 팔지 않을 거예요.”강책은 땅콩을 먹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저한테 방법이 있어요.”“침몽 하이테크는 저희 아버지와 동생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사예요. 회사가 곧 저희 집안이죠, 침몽 하이테
그녀는 의자를 가지고 와 앉아 명세서를 꺼내 말했다. "이번 달에는 아직 돈이 안들어 왔네요?"정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개업해서 다음 달부터 드리기로 했잖아요."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음 달? 하하, 그럼 가게도 다음 달부터 개업하면 되겠네요. 지금 당장 문 닫으세요." "그러지 마세요, 무슨 일 있으면 가게는 건들이지 말고 말로 하세요. 돈 때문이에요? 그럼 제가 드릴게요. 얼마 필요해요?"그녀가 명세서를 보며 말했다. "원래 한 달에 100만 원인데, 가게도 이제 막 개업했으니까 20%로 할인해 드릴게요. 70만 원만 주세요." "이번 달 5일 밖에 안 남았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저랑 흥정하시는 거예요?""아니요, 제가 감히요."정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곧바로 카운터로 가서 돈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강책이 이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조용히 맥주만 마셨다. 그녀가 돈을 받고 계산서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말할 게 있어요. 요즘 사회가 어수선해서 관리가 까다롭고 인건비도 올랐어요. 그래서 관리비도 받아야 해요.""관리비는 두 가지예요. 매달 고정으로 원가비용 60만 원과 점포마다 한 달 매출의 20%를 내야 해요.""가게가 클수록 관리도 힘들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은거 아시잖아요. 많이 벌어도 똑같아요.""이것도 일종의 점주들 채찍질하는 거에요. 관리비를 많이 낼수록 수입이 많다는 거잖아요."정해는 놀라 얼굴빛이 새파래졌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매달 원가비용 60만원에 매달 매출의 20%를 내야하면 이 작은 가게에서 한달에 얼마나 벌 수 있을까?"저 이제 막 개업해서 장사가 잘 안돼요. 관리비 너무 비싼데, 조금만 깎아 주시면 안돼요?"그녀는 차갑게 정해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 영가님, 뻔뻔하시네요. 가게 개업할 때 저희가 얼마나 많은 운영비용을 도와줬는지 아시잖아요. 저희가 데리고 있는 직원이 몇 명인데요. 저희
정해는 씁씁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아는 정해는 강책과 한가하게 술 마실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정해도 강책이 화난 것을 눈치 챘다."도련님, 그만하세요. 도련님이 저 여자를 잘 몰라서 그래요. 절대 건드리면 안 돼요."강책이 담담하게 웃으며 정해에게 물었다. "저 여자 건물주에요?"정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책이 다시 물었다. "그럼 부동산 직원이에요?"정해는 또 고개를 저었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왜 저 여자한테 돈을 줘요?"정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도련님은 모르세요. 여기 모두 저 여자가 관리해요. 돈 안주는 가게는 바로 문 닫아야 해요. 경찰을 불러도 소용없어요. 오늘 경찰이 사람 쫓아내면 이틀 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소란 피워요. 저런 사람하고는 말이 안 통하니까 그냥 돈 주고 끝내는 게 마음 편해요."그녀는 "보호비"를 받는 것이었다. 그녀는 정해가 돈을 가지고 오지 않고 앉아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정 영감님, 돈 안 가지고 오고 뭐해요?"정해가 일어나려고 하자 강책에게 붙잡혀 그녀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이 동네에서 유명한 그녀가 무시당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이렇게 대접받는 것이 처음이다. 그녀는 명세서를 테이블 위에 던지고 그들을 향해 매섭게 다가가 묻지도 않고 때렸다. "이 늙은이가 감히 날 무시해? 목숨을 살려줄게!"그녀가 손을 올리자 강책이 술을 그녀의 얼굴에 뿌렸다. 이 광경을 본 정해는 가슴이 철렁이며 말했다. "큰일 났다. 정말 큰일 났다."그녀의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지금까지 제멋대로 굴었다. 지금까지 강책처럼 그녀를 막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당신이 감히 나한테 술을 뿌려?"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강책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그녀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감싸며 뒤로 물러섰다. "감히 나를 때려?"강책이 차갑게 말했다. "당신 같은 인간쓰레기는 맞아야죠.""그래, 좋아.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 누가 관리하
몇 초 지나지 않아 광두용이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울면서 자기를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니 와서 가게를 철거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악랄하게 말했다. "딱 기다려, 곧 두용씨가 와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지만 강책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맥주를 마셨다. 정해는 다급해 죽을 지경이었다. 오랫동안 강남 생활을 한 정해는 광두용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가게는 분명히 철거 될 것이고,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이다. "도련님, 결국 일을 벌이셨군요.""아직도 술이 넘어 가세요? 빨리 도망가세요, 장가 집안 자손이 도련님 하나 인데 이렇게 끝나면 안되죠."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가 위풍동당하게 걸어왔다. 흉학하게 생긴 사람들이 웃통을 벗고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광두용이 맨 앞에 서 있었다. 광두용은 어제 누군가에게 훈계를 받아 아직 화가 식지도 않았는데 누가 그의 여자친구를 건들였다니, 그 놈을 죽여버릴 생각 이었다. 광두용이 가게에 오자 그녀는 잽싸게 달려갓다. "두용 오빠, 저 사람 좀 처리해줘,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무시 받은 적이 없는데, 저 사람이 내 얼굴에 술도 뿌렸어, 흑흑흑-"광두용이 분노 했다. "저 자식은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야? 감히 광두용 여자친구를 무시해? 내가 오늘 가만 안둬!"그녀가 가게 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 영감님이랑 그 옆에 젊은 남자애야!"광두용이 사람들을 부르며 말했다. "가게 철거하고, 저 두 사람 끌고 나와서 묶어!""네, 알겠습니다!"광두용의 부하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가게를 향해 걸어가자 정해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며 온 몸이 굳었다. 하지만 강책은 당황하지 않고 일어나 정해의 어깨를 두드렸다."정해 삼촌, 괜찮아요. 마저 술 드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강책은 옷매무새를 고치고 문 앞으로 갔다. 광두용의 부하들이 가게를 철거 하려고 할 때 강책을 보고 놀랐다. 그들의 기세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심지어 멘
강책이 주위 사람들을 힐끗 보며 물었다. "그럼 저렇게 많은 사람을 왜 데리고 왔어?"광두용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개업했는데 장사가 잘 안되시나 싶어서 할아버지께 효도하려고 친구들 데리고 왔어요. 할아버지 가게 장사 잘 되게 해드리려고요!" 광두용의 입담이 대단했다. 강책은 광두용이 헛소리 하는 걸 알지만 꼬리를 내리고 나오니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광두용의 여자친구는 어리둥절했다. 전화해서 많은 사람둘을 불렀는데 하나둘씩 기가 죽은 것을 보니 화가 났다. 그녀도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이 광경을 보고 더 화가 났다. 그녀는 화를 내며 다가가 광두용의 귀 잡아당겨 귓속말 했다. "저 사람 혼내 달라고 오빠 불렀는데, 오빠는 할아버지 만나러 온 거야?""너는 무시 좀 당하면 안 돼?""저 사람한테 쫄아서 무릎을 꿇어? 어쩜 이렇게 못났어? 이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안 사귀었어, 나랑 모자란 사람도 오빠보단 낫겠다. 이 바보야."광두용은 화가 나서 그녀에게 화를 쏟아냈다. 광두용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 지조 없는 것! 할아버지 앞에서 뭐? 할아버지가 너를 맘에 들어 하신다고 생각해?"빨리 할아버지께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려!"광두용이 그녀를 끌고 가 강책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지금까지 광두용이 그녀를 무시한 적이 없고, 그녀의 부탁에 거절한 적도 없었다.오늘은 그녀는 광두용의 대단함을 본 셈이다.강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만해라, 저 여자 보기 싫으니 당장 보내라.""아, 할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광두용은 그녀를 째려보며 거리로 내쫓았다. "꺼져, 앞으로 할아버지 눈 앞에 띄지 마.""알겠어, 광두용 너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너랑도 끝이야!"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의기소침한 채 뛰어갔다. 강책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앉아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이를 본 정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기고만장한 광두용이 강책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깍듯이 대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