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의자를 가지고 와 앉아 명세서를 꺼내 말했다. "이번 달에는 아직 돈이 안들어 왔네요?"정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개업해서 다음 달부터 드리기로 했잖아요."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다음 달? 하하, 그럼 가게도 다음 달부터 개업하면 되겠네요. 지금 당장 문 닫으세요." "그러지 마세요, 무슨 일 있으면 가게는 건들이지 말고 말로 하세요. 돈 때문이에요? 그럼 제가 드릴게요. 얼마 필요해요?"그녀가 명세서를 보며 말했다. "원래 한 달에 100만 원인데, 가게도 이제 막 개업했으니까 20%로 할인해 드릴게요. 70만 원만 주세요." "이번 달 5일 밖에 안 남았는데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저랑 흥정하시는 거예요?""아니요, 제가 감히요."정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곧바로 카운터로 가서 돈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강책이 이 상황을 모두 지켜봤다. 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조용히 맥주만 마셨다. 그녀가 돈을 받고 계산서를 만지작 거리며 말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말할 게 있어요. 요즘 사회가 어수선해서 관리가 까다롭고 인건비도 올랐어요. 그래서 관리비도 받아야 해요.""관리비는 두 가지예요. 매달 고정으로 원가비용 60만 원과 점포마다 한 달 매출의 20%를 내야 해요.""가게가 클수록 관리도 힘들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은거 아시잖아요. 많이 벌어도 똑같아요.""이것도 일종의 점주들 채찍질하는 거에요. 관리비를 많이 낼수록 수입이 많다는 거잖아요."정해는 놀라 얼굴빛이 새파래졌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매달 원가비용 60만원에 매달 매출의 20%를 내야하면 이 작은 가게에서 한달에 얼마나 벌 수 있을까?"저 이제 막 개업해서 장사가 잘 안돼요. 관리비 너무 비싼데, 조금만 깎아 주시면 안돼요?"그녀는 차갑게 정해를 쳐다보며 말했다. "정 영가님, 뻔뻔하시네요. 가게 개업할 때 저희가 얼마나 많은 운영비용을 도와줬는지 아시잖아요. 저희가 데리고 있는 직원이 몇 명인데요. 저희
정해는 씁씁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아는 정해는 강책과 한가하게 술 마실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정해도 강책이 화난 것을 눈치 챘다."도련님, 그만하세요. 도련님이 저 여자를 잘 몰라서 그래요. 절대 건드리면 안 돼요."강책이 담담하게 웃으며 정해에게 물었다. "저 여자 건물주에요?"정해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책이 다시 물었다. "그럼 부동산 직원이에요?"정해는 또 고개를 저었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왜 저 여자한테 돈을 줘요?"정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도련님은 모르세요. 여기 모두 저 여자가 관리해요. 돈 안주는 가게는 바로 문 닫아야 해요. 경찰을 불러도 소용없어요. 오늘 경찰이 사람 쫓아내면 이틀 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소란 피워요. 저런 사람하고는 말이 안 통하니까 그냥 돈 주고 끝내는 게 마음 편해요."그녀는 "보호비"를 받는 것이었다. 그녀는 정해가 돈을 가지고 오지 않고 앉아서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정 영감님, 돈 안 가지고 오고 뭐해요?"정해가 일어나려고 하자 강책에게 붙잡혀 그녀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이 동네에서 유명한 그녀가 무시당하는 것을 본 사람은 없다. 이렇게 대접받는 것이 처음이다. 그녀는 명세서를 테이블 위에 던지고 그들을 향해 매섭게 다가가 묻지도 않고 때렸다. "이 늙은이가 감히 날 무시해? 목숨을 살려줄게!"그녀가 손을 올리자 강책이 술을 그녀의 얼굴에 뿌렸다. 이 광경을 본 정해는 가슴이 철렁이며 말했다. "큰일 났다. 정말 큰일 났다."그녀의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지금까지 제멋대로 굴었다. 지금까지 강책처럼 그녀를 막대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당신이 감히 나한테 술을 뿌려?"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강책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그녀는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감싸며 뒤로 물러섰다. "감히 나를 때려?"강책이 차갑게 말했다. "당신 같은 인간쓰레기는 맞아야죠.""그래, 좋아.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여기 누가 관리하
몇 초 지나지 않아 광두용이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울면서 자기를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니 와서 가게를 철거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악랄하게 말했다. "딱 기다려, 곧 두용씨가 와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지만 강책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맥주를 마셨다. 정해는 다급해 죽을 지경이었다. 오랫동안 강남 생활을 한 정해는 광두용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가게는 분명히 철거 될 것이고,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이다. "도련님, 결국 일을 벌이셨군요.""아직도 술이 넘어 가세요? 빨리 도망가세요, 장가 집안 자손이 도련님 하나 인데 이렇게 끝나면 안되죠."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가 위풍동당하게 걸어왔다. 흉학하게 생긴 사람들이 웃통을 벗고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광두용이 맨 앞에 서 있었다. 광두용은 어제 누군가에게 훈계를 받아 아직 화가 식지도 않았는데 누가 그의 여자친구를 건들였다니, 그 놈을 죽여버릴 생각 이었다. 광두용이 가게에 오자 그녀는 잽싸게 달려갓다. "두용 오빠, 저 사람 좀 처리해줘,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무시 받은 적이 없는데, 저 사람이 내 얼굴에 술도 뿌렸어, 흑흑흑-"광두용이 분노 했다. "저 자식은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거야? 감히 광두용 여자친구를 무시해? 내가 오늘 가만 안둬!"그녀가 가게 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정 영감님이랑 그 옆에 젊은 남자애야!"광두용이 사람들을 부르며 말했다. "가게 철거하고, 저 두 사람 끌고 나와서 묶어!""네, 알겠습니다!"광두용의 부하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가게를 향해 걸어가자 정해는 가슴이 두근두근 뛰며 온 몸이 굳었다. 하지만 강책은 당황하지 않고 일어나 정해의 어깨를 두드렸다."정해 삼촌, 괜찮아요. 마저 술 드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강책은 옷매무새를 고치고 문 앞으로 갔다. 광두용의 부하들이 가게를 철거 하려고 할 때 강책을 보고 놀랐다. 그들의 기세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심지어 멘
강책이 주위 사람들을 힐끗 보며 물었다. "그럼 저렇게 많은 사람을 왜 데리고 왔어?"광두용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제 막 개업했는데 장사가 잘 안되시나 싶어서 할아버지께 효도하려고 친구들 데리고 왔어요. 할아버지 가게 장사 잘 되게 해드리려고요!" 광두용의 입담이 대단했다. 강책은 광두용이 헛소리 하는 걸 알지만 꼬리를 내리고 나오니 더 이상 화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광두용의 여자친구는 어리둥절했다. 전화해서 많은 사람둘을 불렀는데 하나둘씩 기가 죽은 것을 보니 화가 났다. 그녀도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이 광경을 보고 더 화가 났다. 그녀는 화를 내며 다가가 광두용의 귀 잡아당겨 귓속말 했다. "저 사람 혼내 달라고 오빠 불렀는데, 오빠는 할아버지 만나러 온 거야?""너는 무시 좀 당하면 안 돼?""저 사람한테 쫄아서 무릎을 꿇어? 어쩜 이렇게 못났어? 이런 사람인 줄 알았으면 안 사귀었어, 나랑 모자란 사람도 오빠보단 낫겠다. 이 바보야."광두용은 화가 나서 그녀에게 화를 쏟아냈다. 광두용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 지조 없는 것! 할아버지 앞에서 뭐? 할아버지가 너를 맘에 들어 하신다고 생각해?"빨리 할아버지께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려!"광두용이 그녀를 끌고 가 강책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지금까지 광두용이 그녀를 무시한 적이 없고, 그녀의 부탁에 거절한 적도 없었다.오늘은 그녀는 광두용의 대단함을 본 셈이다.강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만해라, 저 여자 보기 싫으니 당장 보내라.""아, 할아버지 말씀대로 하겠습니다."광두용은 그녀를 째려보며 거리로 내쫓았다. "꺼져, 앞으로 할아버지 눈 앞에 띄지 마.""알겠어, 광두용 너 정말 대단하다. 앞으로 너랑도 끝이야!"그녀는 몸을 일으켜 세우고 의기소침한 채 뛰어갔다. 강책이 가게 안으로 들어와 앉아 계속해서 술을 마셨다. 이를 본 정해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기고만장한 광두용이 강책에게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깍듯이 대했
광두용은 억지로 웃음을 내보이며 말했다.“어르신도 참, 저도 작은 사업하나 하면서 먹고 삽니다. 얼마 벌지도 못합니다.” 강책이 물었다.“수금이 얼마 되는지,대출도 해주면서 얼마가 남는지 다 제대로 다 불어야 할거야.” 광두용은 잠시 머뭇거렸다.하지만 강책의 눈빛을 보고 놀라 사실대로 말하기 시작했다.“매달 7천만원 정도는 벌고 있고요.이 돈 가지고 대출 해주고 있고,운이 좋다면 달에 1억 9천정도는 벌 수 있을텐데,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남는 게 없습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니까 운이 좋다면 매달에 2억 8천 정도는 벌 수 있다는 뜻이네?” 광두용은 얼굴을 찡그리며 답했다.“들으셨다싶이 많지는 않습니다.밑으로 제가 돌봐야하는 애들도 있고,게다가 제 주위에는 돈 막쓰는 여자들도 있고요.심지어 저도 부족한 상태라...” 그 말은 사실이였다. 광두용에게는 꽃언니 이외에도 또 다른 여자들을 두고 있었으며, 모두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들이였다. 그는 항상 번 만큼 그녀들에게 모두 탈탈 털리기 일쑤였다. 강책이 말했다.“그럼, 오늘부터 이쪽에서 손 때. 수금관리에서도, 대출 쪽에서도. 알아들었어?” 광두용은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어르신, 그 말은 제 밥줄 끊으라는 뜻인거죠? 이것도 못하게 되면 전 뭐하고 삽니까? 굶어 죽으라는 소리인겁니까?” 강책은 그를 한번 보고는 말했다.“걱정하지마, 굶어 죽지는 않으니까. 오늘부터 넌 니 애들데리고 우리 쪽으로 넘어와.그럼 지금 매달 들어오는 돈의 10배 이상은 받게 될테니까.” 10배?그러니까 20억 넘게 받게 될거라고? 광두용은 침을 꼴깍 삼키고 말했다.“저기, 어르신, 방금 하신 말씀 지켜야 합니다. 저도 뭐 나쁜 짓은 많이 해왔지만 살인하고 불 저지르는 일은 안합니다.” 강책은 웃으면서 답했다.“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여?” 광두용이 말했다.“아뇨, 절대 그렇게 안보여요,어르신은 품위부터가 다르시지 않습니까.” 그
강책과 정해가 술을 마시고 있는 중에 핸드폰이 울렸다. 강책의 아내 정몽연이 걸려 온 것이였다.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핸드폰 건너편으로 정몽연의 조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책 씨,지금 바빠? 나 좀 데리러 와줄 수 있어?” 그가 답했다.“당연하지, 어딘데? 바로 갈게.” 정몽연이 주소를 불러주었다.“명공길339호,명연 과기원이야.” 강책은 주소를 듣더니 전화를 끊고 손에 쥐고 있던 술잔을 한번에 비웠다.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정해에게 말했다.“정삼촌, 사적인 일이라 먼저 일어날게.다음에 또 같이 마시자고.” 정해는 답했다.“네,수고하세요.” 강책은 빠른 걸음으로 가게를 나와 택시를 불러 명언 과기원으로 출발했다.방금 전 통화에서 강책은 정몽연의 조급한 목소리로 보아 그녀에게 위험한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자신이 직접 관심가져주고 걱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생 강모를 떠나보내고, 유일하게 자신 옆에 남은 아내에게는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길 간절히 빌었다. 그는 기사에게 말했다.“기사님, 빨간 불 이여도 제가 10배로 돈 다 물어드릴테니까 그냥 신호 무시하고 가주세요. 얼른요!” 강책은 15분이 체 지나지 않아 명연 과기원에 도착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허겁지겁 달려갔다.얼마 뛰지 않아 저 앞에서 정몽연이 도로에서 걷고있는 걸 발견했다.그녀는 스키니 청치마에, 스키니 나시를 입고 있었고, 천상 그녀의 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청순함과 섹시함이 공존했다. 하얀BMW차가 그녀의 옆에서 얼쩡거리고 있었고, 차 안에서 한 남자가 고개를 내밀어 그녀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다는 걸 강책은 재빠르게 눈치챘다.보아하니 정몽연은 이 상황이 무서워 자신에게 전화를 건 것이고, 저 남자와 상관이 있다고 확신했다. 강책은 빠른 걸음으로 그녀 앞으로 걸어갔다. 정몽연은 그를 보자마자 그의 팔짱을 끼고 뒤돌아 그 남자에게 말했다,“제 남편이 저 데리러 와서, 안 데려다주셔도 되요.” 그
정몽연은 화가나서 낮은 목소리로 욕을 해댔다.“저 새끼 사람새끼 맞아?” 강책은 그녀의 옷에 붙은 먼지들을 털어주면서 물었다.”누구야? 엄청 예의차리던데..” 정몽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그의 말에 답했다.“이름 상재춘, 방체기업 이사장이야. 아 맞아, 며칠 전에 네가 우리 정가집안 대신 철거개조 프로젝트 따왔잖아? 정가이사회에서 한번 논의해봤는데,이 프로젝트 내 회사 하나라로는 감당이 안되더라, 투자도 우리 회사로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다른 회사들이랑 꼭 연합해서 해야하는 규모더라.그리고 상재춘이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 아들이야, 우리 정가 집안이랑 같이 한 일도 꽤 있고, 방체기업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라서,할아버지가 같이 하고 싶다고 먼저 그쪽한테 제안하셨어. 내가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할아버지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한테 와서 방체기업과 연합해서 하자는 그런 말씀을 하셨단 말이지. 근데 방금 네가 보시다싶이 저 새끼는 그냥 인간쓰레기야.투자 관련 된 일 얘기는 막 숨기고 말은 안해주는데,계속 내 몸을 눈으로 훑어,기분나쁘게.”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녀의 말을 듣고 이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그가 말했다.“내가 보기엔, 어르신께서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상재춘한테 보내는 게 어떨까 싶은데.” 정몽연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응,나도 그렇게 생각해.” 두사람의 얘기가 끝나지 않기도 전에,정몽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할아버지 정중에게서 온 전화였다.전화를 받은 건너편에서는 정중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몽연아,어떻게 된 일인거냐? 방금 전에 상재춘이 나한테 네가 너무 성의가 없다고, 투자쪽에서 손 빼겠다고 전화까지 왔었어!” 이건 무슨 소리람? 방귀 뀐 놈이 오히려 성을 내고 있잖아? 불쾌해진 그녀는 정중에게 말했다.“오해에요,할아버지. 상재춘이라는 사람 그냥 인간쓰레기에요, 그 사람 처음부터 저랑 같이 투자 할 생각 없었어요, 그냥 저한테 계속 오늘 시간이 있냐 없냐, 남자친
저녁 8시,만청가게 6번방상재춘은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음식을 시켰다. 그가 7-8명 부서 사람들과 함께 테이블 주위로 빙 둘러 앉아있었고,그가 부른 사람들의 특이한 점은 모두 다 배가 불룩 나온 남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는 직원에게 이미 백주 한짝,맥주 다섯짝,큰 와인도 주문해놓았기에 룸 안에 모두 만만의 준비가 된 상태였다.테이블 위는 느끼한 안주들로 가득했고 술을 깰 수 있는 안주는 단 하나도 없었다.그는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오늘도 똑같이 해야해, 그 여자애 오면 술잔에 계속 술 들이부어, 그러고 나서 취하면 바로 내 차로 옮기고, 바로 호텔로 출발시켜.알겠지?” 어떤 안경잡이가 웃으면서 그의 말에 답했다.“춘이 형님, 호텔 룸은 이미 예약해 두었습니다.바로 들어가시면 될겁니다.아 그리고 제가 따로 준비해 둔 서프라이즈 선물도 준비해 두었으니까 잘 사용하셔야 합니다.” 상재춘은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역시,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안경잡이는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춘이형님, 대신 이번에 제 부탁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상재춘은 그의 말에 응했다.“말해봐봐.” 안경잡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을 술술 내뱉기 시작했다.“이 여자애 엄청 예쁘다고 하는 정가집안 셋째딸 정몽연이잖아요. 진짜 미인이라고 소문이 파다해요, 저랑 제 친구들은 그런 미인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러는데..오늘 저녁에 혹시 저희한테도 한번 소개시켜 주실 수 있을까요?” 상재춘은 기분이 좋아 웃으면서 말했다.“너 이새끼, 생각 하는 것 치고는. 그래 좋아!” 안경잡이는 기뻐하며 그를 보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춘이 형님! 역시 형님이십니다!” 여럿 사람들은 상재춘에게 아부를 멈추지 않고 계속 떨고 있었지만 상재춘이나 그들의 눈에서 나오는 사악한 눈빛들은 감출 수가 없었다.특히 상재춘은 정몽연의 그 이쁘장한 얼굴과 섹시한 몸이 떠올라 침을 꼴깍꼴깍 삼켰다. 그의 머리 안은 자기 품으로 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