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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8화

다음날 아침.

강책은 정몽연을 본사 건물로 데려다주고 차를 공터에 세웠다.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정봉성이 잔뜩 화가 난 채로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정몽연, 누가 너보고 내 차를 몰라고 했어?!”

정봉성이 화를 내며 물었다.

“내 차가 수리 중이라서 잠시만 빌렸어. 걱정하지 마, 오늘은 안 몰 거니까.”

정몽연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빌려? 나한테 말도 없이! 이건 도둑질이야!”

정봉성은 자신의 차를 한 번 훑어보더니 앓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아이고, 아이고, 내 차가 왜 이렇게 더러워진 거야?”

정몽연은 재빨리 강책을 끌고 자리를 떠났다.

정봉성은 아직 차가 더러워진 것에 난처해하고 있었고, 고개를 돌리자 정몽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몽연아, 내 차 물어내!”

그가 노발대발할 때 안경을 쓴 여기자가 다가왔고, 그 옆에는 카메라를 메고 있는 건장한 남자가 뒤따랐다.

“실례합니다, 혹시 이 포르쉐 차주이신가요?”

정봉성은 고개를 돌려 한 번 보더니 물었다.

“그쪽은?”

“저는 성림이라고 하고요, ‘스피드레이싱 잡지’의 기자입니다. 어제저녁 스피드 팀과의 대결을 보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당신의 실력에 매우 감명을 받아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스피드 팀? 인터뷰?

정봉성은 어찌 된 일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정몽연에게 차를 빼앗겼을 때 자신의 포르쉐로 프로 레이서와 대결을 펼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잘못 보신 거 같은데요?

정봉성이 말했다.

성림은 이러한 말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 휴대폰을 열어 사진 몇 장을 찾아서 보여 주었다.

“선생님, 여기 저희가 어제저녁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일부러 실력을 감추려 들지 마세요.”

“네? 한 번 봅시다.”

정봉성은 사진을 몇 번을 쳐다보았고, 사진 속의 차는 정말 자신의 포르쉐였다.

즉, 정몽연 혹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차를 이용해 프로 레이서와 겨뤘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사진 속 상황을 보면 대결에서 이겼다는 것이다.

그는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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