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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9화

보도가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뉴스가 퍼지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민간의 레이싱 신, 전장의 프로 레이싱 선수.

레이싱 경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였고, 레이싱에 관심이 없는 대중들조차도 이 레이싱 신의 실력에 탄복해 마지않았다.

며칠째 여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꽃도 바치고, 사인도 해주며 심지어는 정봉성과 결혼하고 싶다 하는 열성팬까지 생겨났다.

불과 며칠 사이 정봉성 세 글자가 붐을 일으키며 강남구에서 손꼽히는 레이싱 신이 되었고, 강남의 정 씨네 집안에 대단한 인물이 나왔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었다!

정봉성이 사람들에게서 받은 존경과 꽃들은 사람들의 많은 부러움을 샀다.

이날.

정몽연이 거실 소파에 앉아 정봉성에 대한 기사를 하나씩 훑었고,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결국 그녀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게 뭐야, 화나 죽겠어 아주!”

“그날 차를 몰고 GTR을 이긴 건 분명 강책인데 왜 뜬금없이 정봉성이 된 거야?”

“정봉성 운전 실력은 나보다 더 떨어지는데 왜 레이싱 신이 된 거야? 잡지를 운영하는 편집자들도 심의를 거치지 않은 건가?”

“정말 화나 죽겠어!”

강책은 레모네이드 한 잔을 들고 와 정몽연 앞에 섰다.

“자, 화내지 말고 물 한 잔 마셔.”

정몽연은 강책이 건넨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시더니, “윽, 시다.”라고 말을 내뱉었다.

“너도 신맛을 아네?”

강책이 웃으며 말했고, 정몽연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내가 너 대신해서 억울해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날 비꼬고 있는 거야?”

“비꼬는 게 아니라, 화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

“왜 필요 없어? 네가 GTR을 이겼고, 프로 레이서를 이겼다는 걸 알아야 해. 존경과 꽃을 받았어야 할 사람은 너야. 정봉성은 아무런 력도 없는 주제에 허세를 부리고 있으니, 보기만 해도 역겨워.”

그러자 강책은 정몽연의 손을 붙잡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세상은 너무 공평해. 우린 정봉성의 차를 몰았으니 공로를 그에게 빼앗겨도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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