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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7화

”응, 드리프트야. 이런 곳에서도 전에 없던 고수를 만나게 될 줄이야.”

주근깨 남은 손에 든 콜라병을 바라보며 말했다.

“근데 그 남자가 누군지도 모르네.”

“이런 기술을 가졌다면 분명 프로 드라이버야. 강남시, 정말 쉽지 않네, 첫날부터 이렇게 패배하다니. 우선은 돌아가서 이 일을 형님에게 알리고, 포르쉐 차주를 꼭 찾아내야 해. 그런 훌륭한 인재가 합류하면 올해 우승 희망이 더 커질 거야.”

헤어밴드 남은 GTR을 몰고 사라졌다.

하지만 아무도 눈치 재지 못한 것은, 뒤쪽에 짙은 검은색 쿠페가 따라왔다는 점이다.

차 안에는 남녀 각각 한 명씩 있었고, 여자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스피드 레이싱팀 사진을 몇 장 몰래 찍어서 뉴스를 보내려고 했는데 이런 경이로운 장면을 찍다니.”

“스피드 팀의 셋째, 팀의 두 번째 에이스인 열염호가 이름 모를 포르쉐에게 추월당하다니.”

“하하, 내일 헤드라인은 이미 나왔어!”

한 편, 포르쉐 차 안.

강책은 당황한 기색이 전혀 없이 느긋하게 차를 몰았고, 정몽연은 멍한 눈으로 앞을 바라보며 머리는 텅 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방금 전 무슨 일을 겪은 거지?

그녀는 차가 곧 차도를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끽’소리와 함께 바퀴가 지면에 닿아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를 낸 것만 들었고, 곧이어 차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도 모르게 코너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강책은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그녀는 차에 동승해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알 수가 없었다.

정몽연은 차가 멈출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몽연아? 집에 도착했어, 이제 내려도 돼.”

“응? 응.”

정몽연은 강책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갔고, 장모 소청은 딸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강책아, 몽연이 왜 저러니?”

“괜찮아요, 어머니. 몽연이가 오늘 바람을 쐤더니 몸이 좀 불편한가 봐요.”

“웁!”

강책이 말을 마치자 정몽연은 토를 하기 시작했고, 소청은 다급하게 말했다.

“아이고, 아가야,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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