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이 피아트와 연합해 황무지였던 땅을 노다지로 만들었다는 소문이 연산에 퍼졌다. 그러자 순식간에 강책과 협력하고 싶은 사람들이 줄을 섰다. 대박 프로젝트를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강책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협력자들만으로 이미 본전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이날 강책은 한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상을 했다. 업체는 놀이공원 근처에 특색 있는 음식점 거리를 조성하길 원했다. 강책도 업체의 의견에 동의는 했지만 금액은 협상을 하지 않았다. 강책과 업체가 금액을 의논하고 있을 때, 물고기자리가 황급하게 달려와 숨도 고르지 않고 말했다. “총수님, 큰일 났습니다. 공사장에서 사고가 났습니다!”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 문제가 생기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말했다. “무슨 사고?”물고기자리는 상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사람이 죽은 것은 큰일이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사망 사고는 매우 치명적이다. 자칫 잘못하다가 프로젝트가 무산이 될 수 있다. 무산되지 않는다고 해도 사망 사고는 프로젝트에 매우 불길한 징조이다. “자세히 말해 봐!” 물고기자리는 강책에게 자세하게 보고했다. 황무지 땅을 피아트 놀이공원으로 개조하는 것이 확정되자 시공 업체 책임자는 설계를 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들어 이 땅에 그들의 지분이 있다며 이익을 분배하자고 하면며 난리를 피웠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정부 당국이 경매한 것으로 모든 처리가 끝났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에게 지분이 있을 수 있을까? 게다가 지분이 있다고 해도 협상을 해야 한다. 다짜고짜 와서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백 번 양보해서 지분을 준다고 해도 강책과 물고기자리와 협상해야 한다. 시공 업체 책임자를 찾아가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공 업체 책임자는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므로 이익 분배와는 아무런 관련이
그냥 액땜한 셈 치면 된다. 깡패들은 돈을 뜯기 위해 소란을 피우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유족들에게도 진심을 다해 위로를 하면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시공 업체도 골치이다. 사람을 죽였으니 형을 선고받는다면 공사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다른 시공 업체에 맡겨야 할 것이다. 만약 정말 뜻밖의 사고라면 돈과 시간 낭비일 뿐이다. 기껏해야 말다툼만 할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 고의로 저지른 짓이라면 큰일이다. 정말 뜻밖의 사고일까? 실수가 아닌 누군가 작정하고 시공 업체를 도발하여 사람을 죽이게 한 것이라면 시공 업체가 죄를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커진다. 누군가 고의로 저지른 짓이라면 돈으로 끝낼 수 없다. 깡패 무리들은 계속해서 억지를 부릴 것이고, 유족들도 소란을 피울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지연되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강책이 강력한 수단을 써서 공사를 진행한다면 상대는 더욱 강력한 수단을 써서 막을 것이다. 한 명이 죽었으니 또 다른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 분명 공사 진행이 불가능할 것이다! 때문에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뜻밖의 사고인지 아니면 고의적인 사고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말했다. “사망자랑 유족 신원 조사했어?”물고기자리는 말했다. “네, 했습니다. 사망자 이름은 김범석, 무직입니다. 한때 ‘막대기’라고 불리는 사람 옆에 있었다고 합니다. 일은 안 하고 놀고먹고 하면서 사람들을 협박하고 사기를 쳐서 평판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범석 가족들도 조사했습니다. 확실히 가족은 맞으나 사이가 좋지 않아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김범석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소란을 피웠어요. 마치 김범석이 죽는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듯이 말이죠.”물고기자리 말에 강책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김범석과 연락도 하지 않고 지냈던 가족이 사망 소식을 듣고 달려와 슬프게 울었다. 그야말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책은 물
강책의 예상이 맞다. 진용이 강책을 어려움에 빠뜨린 것이다. 이 시각 엄수 집안.뉴스를 보던 진용은 기뻐서 입이 귀에 걸렸다. 진용은 이번 계획이 매우 효과적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때로는 간단한 방법이 더욱 효과적일 때가 있다. 진용은 강책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 처리했다. 막대기는 웃으며 진용에게 말했다. “형님, 저 잘했죠?”“그래, 아주 잘 했어!” 진용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이번에 아주 훌륭했어.” 막대기는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다른 유족들도 돈이 필요하다고…” 이때, 기분이 좋은 진용은 막대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했다. “걱정 마. 유족들한테 원하는 금액의 두 배로 준다고 해! 공사 못하게 계속 소란 피우라고 해.”“알겠습니다!”막대기는 또 돈을 벌 수 있었다. 신태열은 진용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말했다. “이번에 진짜 훌륭했어.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강책을 처리할 줄 알았으면 내가 개고생을 안 했을 텐데.”진용은 말했다. “지금은 단지 경제적인 타격만 줬을 뿐이고, 이제부터는 강책에게 제대로 타격을 줄 겁니다.”...이 시각 경찰서. 강책과 김한철 청장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김한철은 부검 결과 보고서를 꺼내며 말했다. “부검 결과 뒤통수에 칼에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혼란스러운 상황에 김범석의 뒤통수를 칼로 찔러 죽인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 중 도대체 누가 김범석을 죽인 걸까? 김한철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 생각에는 소란을 피운 사람들 중 누군가 김범석을 죽이고 강책 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것 같습니다.”김한철과 같은 생각을 한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증거가 없으면 그저 터무니없는 말인 것이다.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에 CCTV도 없고, 시공 업체들조차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사건의 진상을 어떻게 밝힐 수 있을까? 김한철은 매우 난처했다. 이때, 강책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
“김범석이 안 죽었다면요?”“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김한철은 강책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강책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김범석을 치료해서 살리면 아무 일도 없는 거 아닙니까?” “아…” 김한철은 매우 당황했다. “김범석이 살아 있다면 당연히 아무 문제없죠. 하지만 문제는 시체 부검까지 다 했는데 어떻게 살릴 수 있습니까? 강책 씨가 김범석을 살리면 사람이 아니라 신입니다! 부처님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어요.” 부검까지 모두 마친 사람을 살리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하지만 강책에게는 방법이 있었다.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김범석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청장님께서 비밀을 지켜주셔야 합니다. 김범석 시신이 부검되었다는 사실을 절대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김한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강책은 경찰서에서 나와 계획을 실행했다. ...이 시각 공사장. 유족들은 공사장 앞에서 영정사진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유족들에게 도대체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공사장 앞에서 죽치고 앉아 시위를 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왔다는 가족들은 슬픈 기색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웃고 떠들기까지 했다. 마치 임무 받고 온 듯했다.이때, 검은색 승용차가 공사장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잠시 후, 차에서 강책이 내렸다. 물고기자리는 황급히 달려가 말했다. “총수님, 저 사람들이 계속해서 소란을 피웁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족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혹시 김범석 씨 가족들입니까?”한 아줌마가 말했다. “네! 제가 김범석 엄마입니다! 당신들이 제 아들 죽였죠? 저는 제 아들을 대신해서 정의를 되찾으러 왔습니다!”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정의요? 제가 잘못 들은 건가요? 김범석은 머리를 부딪힌 것뿐이에요. 지금 퇴원해서 아무렇지 않은데 무슨 정의를 되찾는다는 말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김범석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넋을 잃고 멍하니 서있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의 말투와 눈빛 모두 김범석이 확실했다. 김범석과 연락을 안 하고 지낸 가족들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가족들은 김범석의 사망 보험금으로 큰돈을 받을 수 있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범석이 살아 있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가족들은 여전히 돈을 탐냈다. 하지만 김범석은 십 원 한 푼 줄 생각이 없었다. 이때, 강책은 김범석에게 말했다. “무슨 상황입니까? 가족들이랑 상의 다 했습니까?” 김범석은 퉁명스럽게 말했다. “상의는 무슨 상의입니까? 저 사람들이랑 저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강책 씨, 배상금은 저한테 주세요. 5천만 원, 한 푼도 빠짐없이 다 주세요.” 시공 업체가 김범석을 다치게 한 것은 5천만 원으로 끝냈다. 강책과 김범석은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김범석 가족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들은 진용과 임무를 완수하면 1억을 받기로 했다. 이제 한 푼도 못 받게 되었다! 김범석의 어머니는 김범석에게 삿대질을 하며 화를 냈다. “너 미쳤어?” “당신이야말로!” 김범석도 화를 냈다. “제 돈을 빼앗아 가려고요? 꿈도 꾸지 마세요!” 김범석의 어머니는 김범석에게 손찌검을 하려다 제지당했다. 강책은 말했다. “이제야 확실해졌네요. 이 사람들은 이 일과 관련이 없고, 저는 김범석 씨에게 5천만 원만 배상하면 되는 거군요.”잠시 후, 강책은 김범석의 어머니를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다. “계속해서 소란을 피운다면 저도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강책이 손짓을 하자 경호원들이 달려왔다. 지금까지 김범석 가족들에게 손을 쓸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면 처리해야 한다!상황이 이 지경이 되자 김범석의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때, 강책은 김범석에게 카드 한 장을 주며 말했다. “이 카드에 돈이 들어있습니다.”“하하, 감사합
막대기는 황급히 말했다. “할 말 있으면 이 손 놓고 말로 해. 사실 나도 다 사정이 있었어.” “사정? 무슨 사정?” “여기서 말하기 곤란하니까 따라와.”막대기는 김범석과 함께 룸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막대기는 김범석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다 진용의 계획이야. 진용이 너를 죽이고 시공 업체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면 1억을 준다고 했어.” 김범석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그래서 그 혼란한 상황을 틈타서 내 뒤통수에 칼을 꽂은 거야?”막대기는 매우 난처해하며 말했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너를 죽이지 않으면 진용이 나를 죽였을 거야.” 막대기는 김범석의 뒤통수를 힐끗 쳐다봤다. 김범석은 단순한 상처만 입었을 뿐이었다. 김범석은 냉랭하게 말했다. “뭘 봐? 내가 살아 있어서 실망했지? 솔직히 말해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막대기는 어쩔 수 없이 김범석에게 사건의 진상을 말해줄 수밖에 없었다. 막대기는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분명히 네 뒤통수에 칼이 꽂혔는데 왜 안 죽었어? 목숨 하나는 진짜 질기네.” 김범석은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안 죽지. 네가 칼로 찌른 사람은 내가 아니니까!” “뭐?” 막대기는 김범석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잠시 후… 김범석은 피식 웃으며 머리에 있는 거즈를 벗자 얼굴이 드러났다. 김범석이 아니다! “미안한데 나는 김범석이 아니야.”막대기는 이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분명히 김범석 머리에 칼이 꽂혔는데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감히 나를 속여? 당신, 누구야!”“황급 십이궁의 물병.”황금 십이 궁 중에서 제일 똑똑한 물병은 상대의 약점을 건드리는데 능숙하다. “강책 부하야?”“그렇다면?” 물병은 USB를 흔들며 말했다. “당신이 방금 한 말 다 녹음했어. 경찰서에서 봐.” 화가 난 막대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이대로 보내줄 것 같아?” 막대기는 옆방으로 가 큰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나와!”잠시 후, 건장한
한 시간 후, 대나무와 남자 무리들은 경찰서에 끌려갔다. 게다가 정부 당국은 대중들에게 사건의 진상을 발표했다. 김범석의 사망 사건은 계획적인 범죄였다! 사건의 진상이 발표되자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골치 아픈 사람은 진용과 신태열이었다. 뉴스를 보던 진용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간단한 방법으로 강책을 무너뜨렸다고 자신만만하게 떠들었던 진용은 결국 강책에 또 당했다. “막대기, 이 바보 같은 놈!”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을까? 허술한 분장에 속아 넘어간 막대기 때문에 진용의 계획은 모두 망쳐버렸다. 진용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태열은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닌 듯 술을 마시며 말했다. “그러게 내가 그렇게 단순한 방법으로 강책을 무너뜨릴 수 없다고 했지?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이창진한테 강책을 처리하라고 했어.” 이창진? 상인 동맹회의 이창진? 진용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창진한테 강책을 처리하라고 했습니까? 장난하십니까?”“맞아.” 신태열은 입을 닦으며 말했다. “이창진을 강책한테 보내서 둘 사이를 갈라놓고 상인 동맹회를 없애는 거지. 상인 동맹회가 없어지면 강책의 협력자들은 투자를 망설일 거야. 강책을 당장 죽이지는 않겠지만 엄청난 비난을 할 거야.” 신태열도 현재로서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강책을 죽이는 것은 고사하고 한 방 먹이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한 방 먹이가만 하면 강책에게 수없이 패배한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진용은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진용은 절대 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다. 반드시 죽을힘을 다해 강책을 죽일 것이다! 과연 어떤 방법이 좋을까? ...이 시각 식약 식당. 강책과 물고기자리 그리고 물병은 함께 둘러앉아 있었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총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번에는 저도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그리고 물병, 너도 정말 대단해. 그 대단한 쇼타를 상대하다니
성가신 파리를 상대할 때는 복잡한 수단은 필요 없다. 오직 악랄하면 된다! 식사를 마친 후, 강책은 물고기자리와 물병과 함께 이창진을 만나러 왔다. 회의실 안에는 이창진 외에 상인 동맹회 9명도 함께 있었다. 상인 동맹회 인원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다. 강책이 강세가 있을 때는 강책에게 붙었다가, 진용이 오면 진용에게 붙는다. 원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유일한 규율은 강자를 따르는 것이었다. 이 순간, 상인 동맹회 인원들은 이창진의 주도하에 강책을 마주했다! 이창진은 말했다. “강 회장님, 당장 피아트 놀이공원 공사를 중단해 주세요. 저희는 결사 반대합니다!” 반대?이들이 반대할 자격이 있나? 피아트 놀이공원 프로젝트는 강책 혼자서 하는 것이다. 상인 동맹회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게다가 이미 정부 당국과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상인 동맹회가 뭐라고 중단하라는 걸까? 강책은 이창진이 일부러 소란을 피우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어차피 도리를 따지며 말해도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아 직접적으로 말했다. “만약 제가 계속해서 공사를 진행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이창진은 웃으며 말했다. “회장으로서 상인 동맹회에 해를 끼치는 일을 강행하신다면…” “회장을 바꾸실 건가요?” 강책은 냉랭하게 웃으며 말했다. “임기도 아직 안 끝났는데 무슨 수로 회장을 바꿀 겁니까?”이창진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요. 회장을 바꾸지 않을 겁니다. 저희는 회장을 바꿀 자격도, 권리도 없습니다. 하지만 회원은 바꿀 수는 있죠! 만약 독단적인 행동을 하신다면 저희는 상인 동맹회에서 탈퇴하겠습니다!”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연산의 유망 있는 기업가들로 강력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들이 탈퇴한다면 상인 동맹회의 명실은 하락할 것이다. 게다가 강책은 독불장군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강책은 치명타를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에게 한방 먹일 수는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태열의 목적이다. 이창진은 자신이 생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