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36화

백공엔터테인먼트, 회장 사무실안.

분위기는 삭막했다. 백신광은 얼굴에 핏대를 세우고 주먹을 쥐며 컴퓨터에 나오는 통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기영자, ‘여자 알아보기’ 조회수가 첫 개봉 날만 대박 터지고 지금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설명 해줄래? 평균 시청 시간은 이게 뭐야? 통계가 잘못 된거 아니야? 들어온 사람이 2분도 안돼서 껐다는 뜻이냐고!”

그의 말이 맞았다. 기영자옆에 서 있던 누흔열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첫날의 성공을 맛보고는 그 맛이 쭉 이어갈 줄 알았지만, 모두 삼대 플랫폼 덕으로 인해 조회수가 높은 ‘가짜 성공’이였고, 영화가 재밌다는 이유가 아니였다는 걸 그들이 알았을리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야 그들의 영화 수준, 질량이 어땠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조회수의 폭락과 비판하는 후기가 점점 늘자 주연 누흔열과 백공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그리고 삼대 플랫폼에서 동시에 영화를 내렸고, 이익을 낼 수 없었다. 그가 제일 화가 난 것은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운명적 만남’ 이 순위에 올라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 이였다. 영화는 폭발적 이였고, 영화의 주연인 여자연예인 능요를 무명에서 순식간에 대스타로 만들었다. SNS팔로워는 천만을 돌파했고, 후기, 이익, 인기, 조회 모두 기모엔터테인먼트 첫 웹영화의 성공으로 향했다. 그 반대로 백공엔터테인먼트는 57억이라는 손해를 보았다. 백신광이 분노를 내뿜는 도중에 기영자가 기침을 하고는 책임을 떠넘기며 말했다.

“백사장님, 저희에겐 아무 잘못도 없어요. 다 기모엔터테인먼트가 계획한 거에요. 저희 작품을 망가뜨리려고 기사나 뉴스를 이용 한거라고요! 이건 저희가 잘못한게 없어요, 저쪽이 나쁜 거죠.”

“허허!”

백신광은 도덕쪽에서 부족했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였다. 이 업계에서 십 몇년을 일했는데, 그가 이 상황을 몰랐을 리 없었다. 그는 기영자를 째려보고 손사래를 치며 “됐어, 더 이상은 듣고 싶지도 않으니까. 일단 나가봐. 아 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