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35화

”‘운명적 만남’ 을 통해 기이TV에 들여온 돈 모두 다 제가 갖는다는 뜻 입니다.”

전부 다 라니? 방영을 해주는 의미도 없고 손해만 보는 장사를 하라고? 원우창은 한 평생 일을 해온 사람으로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 이였지만, 이런 황당한 제안은 처음 들었던 것이다. 정단정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녀도 예능/방송 관련 업계에 수년간 몸을 담고 있었지만, 강책처럼 이런 제안을 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실 원우창이 6대4의 제안도 나쁘지 않았기에 강책이 왜 이런 무모한 짓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원우창은 눈살을 찌푸리며 “강사장님, 그럼 제 쪽에서 너무 손해를 보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강책은 아무렇지 않게 “손해요?그럼 안하셔도 됩니다. 계약은 없던걸로 하죠, 나가주세요.”라며 답했다. 원우창은 이빨을 깨물고는 “강사장님!!!!!” 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잠시 생각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나가지 않았다. 다시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좋습니다. 저희 플랫폼에 방영만 해주신다면,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조건도 받아드리겠습니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좋아요.” 라고 답했다. 예의 바르게, 정성껏 부탁했을때 는 무시하더니 이제 다시 찾아와서 부탁하면 가격을 올려서 콧대를 납짝하게 해주는 게 강책의 방식이였다. 계약서에 싸인을 한 뒤, 원우창은 강책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강사장님, 사실 지금 굉장히 기분나쁘지만 정말 존경하게 됐습니다. 절망의 순간을 기회로 삼아 성공을 이루셨으니까요!”

그의 칭찬에 강책은 여전히 같은 태도로 차를 들고는 “과찬이십니다. 차 드시죠.” 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를 다 마신 원우창은 자리를 떴다. 정단정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강책, 너 대단하다. 기이TV 메인자리도 모자라서 이익을 다 가져가겠다고 계약까지 하다니! 근데 이런 무례한 조건을 왜 원우창 저 사람이 받아 들인거지?”라고 말했다. 강책은 웃으면서 물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