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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3화

김한철은 강책이 말할 수 없다고 하자 미소를 지었다.

동영상은 분명 화상 그룹 내부에서 얻은 것이 틀림없다. 즉, 화상 그룹 내부에 스파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번 강책의 막막한 표정을 떠올리면 강책도 그 당시 스파이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강책이 미리 짜놓은 각본이 아니라는 것이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누군가 스파이를 자처하여 강책와 노윤아, 그리고 스태프들을 도와주기 위해 동영상을 확보했다. 그렇다면 화상 그룹의 임원급 이상이어야 한다.

김한철은 강책을 진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스파이가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했다.

하지만 단번에 알아차릴 수 없었다.

강책은 스파이의 신분 때문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스파이의 신분이 누설되어 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는 것이다.

강책을 도와주는 스파이가 있다는 것은 김한철에게도 좋은 일이다.

김한철은 웃으며 말했다. “강 사장님, 인맥이 정말 넓군요. 저는 이제 다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뜻밖에도 강 선생님의 귀인이 주신 동영상으로 전세 역전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강책은 말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청장님, 당장 동영상을 공개해서 노윤아 씨를 구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김한철은 당장 담당 경찰을 불러 동영상을 공개하기 이전에 사전 계획을 했다.

......

그 시각, 화상 그룹.

소헌의 사무실에서는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음악에 맞춰 다리를 절뚝거리며 차차차 댄스를 추고 있는 소헌의 모습은 매우 서툴고 우스웠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었다.

춤이 끝나자 부하들은 소헌을 치켜세우기 위해 박수를 쳤다.

온몸이 땀에 젖은 소헌은 지친 나머지 의자에 털썩 주저앉자 부하가 소헌의 땀을 닦아줬다.

“늙어서 춤 한 번 추면 힘이 다 빠지는군.”

부하는 아부를 떨며 말했다. “어르신 춤 추시는 거 보면 저희도 따라 춤추고 싶어집니다.”

소헌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 비행기 그만 태워.”

잠시 후, 소헌은 사람들 사이에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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