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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4화

“감사합니다!” 흑이는 상자를 건네받았다.

상자는 깃털같이 가벼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듯했다.

흑이는 상자 안에 도대체 뭐가 들어 있는지 매우 궁금했다. 하지만 절대 빈 상자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부하들은 모두 흑이를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봤다.

누군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이제 저희가 완전히 우위를 차지한 셈입니다. 그동안 강책에게 억압을 받았지만 이번 일로 완전히 강책을 제압했습니다!”

다른 부하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맞습니다. 강책은 e스포츠로 여론의 힘을 빌려 화상 그룹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요? 하하, 그야말로 꿈도 큽니다!”

강책은 콘서트가 이렇게 흘러갈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역시, 소헌의 수단은 매우 악랄하다고 할 수 있다.

부하들이 소헌에게 아첨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다급하게 두드렸다.

사무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살을 찌푸렸다.

도대체 누구가 이 좋은 분위기를 깨는 걸까?

하지만 다급한 노크 소리를 듣자 하니 큰일이 생긴 것 같았다.

“들어와.”

항상 큰일을 도맡아 하는 소헌은 남들과 달리 비교적 이성적인 편이다.

잠시 후, 부하 한 명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소헌은 부하에게 물었다.

“어르신,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소헌과 부하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소헌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뭐 때문에 상황이 안 좋다는 거야?”

부하는 대답했다. “방금 정부 당국에서 세 개의 동영상을 공개해 콘서트 주최 측 사람들의 혐의를 풀어줬습니다. 심지어 노윤아까지 모두 풀려났습니다!”

“뭐라고?” 소헌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강책이 아무리 똑똑해도 이 곤경에서 판을 뒤집을 수 없다. 분명 뭔가 잘못된 것이다.

세 개의 동영상?

도대체 어떤 세 개의 동영상일까?

소헌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동영상 틀어 봐!”

“네!”

부하는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틀어 소헌에게 보여주었다.

첫 번째 동영상은 박 씨 부자가 소헌의 사무실에서 차를 마신 후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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