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618화

도영승처럼 늙은 여우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였다.

..

한편, 도가 집안 별장 안.

벌써 잠에 들어야 할 도영승은 멀쩡한 정신으로 로비에서 춤을 추고 있다. 입가에는 미소가 번져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곧이어 집사가 다가왔다.

“회장님, 도련님께서 이미 지시하신 대로 도가의 기밀 정보를 모두 강책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도영승은 춤을 추면서 여유롭게 답했다.

“어떻게 하기는 뭘 어떻게 해, 도가 집안에 스파이가 외부인이랑 같이 도가를 공격하게 되면 그건 상업범죄에 해당해. 내 친손자지만 그건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아닌 건 아닌 거야. 자네는 지금 당장 모든 증거들을 모아서 경찰에 신고해. 도국영, 강책 이 두 놈들 모두 데려가서 혼쭐을 내줘야지!”

그가 던져놓은 그물에 드디어 둘 다 낚였다. 도영승이 도국영한테 강책과 연합하라고 지시한 건 모두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 일석이조로 두 사람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 집사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겠습니다.” 라며 답했다. 집사가 나가려고 문에 다다랐을 때, 다시 한번 더 그에게 물었다.

“회장님, 도국영, 강책 모두 회장님의 친손자들입니다. 연이 끊길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한평생 도영승을 지켰던 사람으로서 그런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권력에 눈이 먼 도영승은 그의 말에 코웃음만 치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집사에게 빨리 나가라는 손짓을 할 뿐이였다. 집사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자리를 떴다.

...

한편, 도국영은 핸드폰을 옆에 두고는 거실의 소파에 앉아 크게 숨을 쉬고 있다.

“모든 기밀을 털어놓았어, 내일이면 강책이 이 기밀을 가지고 도가를 공격하러 오겠지. 그렇다면 우리 도가에는 피바람이 불거야. 제발 그 노인네가 준비한 방어가 제대로 활약해줬으면 좋겠어, 나도 내 집안이 무너지는 꼴은 보고싶지 않다고! 만약 도가집안이 망하게 되면 그건 모두 내가 만든거야. 저 세상에서 조상님들 뵐 면목이 없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